|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더 이상’이 아니라 그냥 ‘더’ ]
오늘 아침도 버스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습관적으로 벼룩시장을 집어들었는데,오늘도 여전히 틀린 말이 수두룩하더군요.
그 중 하나가,‘학교폭력,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입니다.여기서 ‘더 이상’을 좀 짚고 넘어가죠.
‘더’는 ‘더 들어보자, 한 번 더 만나자, 돈을 좀 더 내라’처럼
동사 앞에 나와서 계속하여, 거듭하여, 그 위에 보태어 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근데 어느 날부터인가,‘더’뒤에 ‘이상’이라는 ‘이상한’낱말을 혹처럼 덧붙여서 쓰고 있습니다.
이상(以上)은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을 뜻하는 명사로,혼자서도 제 노릇을 잘합니다.괜히 ‘더’ 뒤에 붙여서 흐리멍덩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더’도 혼자 잘 놀아요.괜히 뒤에 이상한 ‘이상’을 붙일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학교폭력,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그냥, ‘학교폭력, 더 방치할 수 없다’로 바꾸면 됩니다.
‘더 이상’이 아니라,그냥 ‘더’입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좋은 하루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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