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어부인 잘 계신가?]
어젯밤 퇴근길에 우연히 대학 선배님을 뵀습니다.워낙 오랜만에 만난 지라 곡주라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서로 약속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만 주고받다가 헤어졌습니다.
그 선배님과 이야기하는 도중,“자네 어부인은 잘 계신가?”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예,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어부인’은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대부분이 다 아는 사실을 그 선배님은 모르고 계시더군요.다른 사람의 아내를 말할 때는 ‘부인’이라고 해야 하고,남 앞에서 자기 아내를 소개할 때는
‘처, 아내’라고 말해야 합니다.‘부인’은 높임말입니다.남에게 자기 아내를 소개하면서
‘부인’이라는 호칭을 쓰면 안 됩니다.
‘집사람’도 그렇습니다.예전에는 많이 쓰던 말인데,요즘은 쓰지 않습니다.‘집사람’은 집에 있는 사람인데,직장 생활하는 아내는 ‘집사람’이 아니잖아요.더군다나, ‘집사람’은 남존여비 사상이 들어있다고 해서 가능하면 쓰지 말자네요.
요즘 들어 일본에서 온 말을 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일본 사람들은 지금도,무슨무슨 날을 정하면 남의 나라 땅도 날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놈들이잖아요.절로 진저리가 나네요.나쁜놈들...
오늘 비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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