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4, 2010

우리말, 가위 2010-3-25

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일터를 옮겼습니다.
농촌진흥청 안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겁니다.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커 옮기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오죽했으면 밤에 가위눌려 잠을 깰 정도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위를 찾아보면,
"
무서운 내용의 꿈. 또는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나 남영신 님의 한국어대사전에 보면
"
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귀신"으로 나옵니다.
어찌 되었건,
꿈에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놀라는 게 가위인가 봅니다.
그래서 '가위눌리다'고 하면
"
자다가 무서운 꿈에 질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다."는 뜻이 됩니다.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인사 명령이 났으니 당연히 그곳으로 가서 일해야 하지만
이래저래 부담이 크네요.
잘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에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 생각때문에 요즘 가위눌리는 꿈을 꿉니다.

 

그래도 그런 부담 다 떨쳐버리고 일 잘 하겠습니다. ^^*

 


어제부터 일하는 제 일터 사진을 보여 드릴게요.

 

 

한가운데 보이는 하얀색 건물에서 제가 일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호수가 보이고, 왼쪽에는 산이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에 이런 산이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2층이 제 일터입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스무 걸음만 떼면 바로 산입니다.
그리고 제 손 밑에 보이는 게 의자입니다.
가끔 차 한 잔 들고 나와서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점심 먹고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겁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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