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섬유, 수출은 느는데… 남는 게 없어

지역섬유, 수출은 느는데… 남는 게 없어 섬유경기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전반적으로 늘고 있지만 수출대상국, 제품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경기 극명히 갈려 대구경북 섬유경기는 제품과 수출 대상국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수출 주문이 늘어난 반면, 평범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그렇지 못하다. 칠곡군 왜관공단 덕우실업 이명진 부장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수출주문이 5∼10% 정도 늘어났다"며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생산중인 천연 실크 느낌의 초경량 박지직물인 '실키아'(Silkia) 등 차별화 제품의 수출 주문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니트직물을 수출하고 있는 텍스밀 이상룡 대표는 "니트직물은 지난해에 비해 보름에서 한달 정도 수출 주문이 빨랐고, 주문량도 1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자카르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매일상선 김병암 상무는 "한동안 수출 주문이 주춤했으나 지난달부터 주문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2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수출 주문이 줄었지만 중동과 미주 지역의 주문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성서공단의 한 직물업체 대표는 "예년 같으면 2월 말이나 3월 초부터 섬유경기가 살아나지만 올해는 예전 같지 않다"면서 "이달 들어 수출 주문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다른 직물 업체 간부도 "유럽이나 미국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인지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 주문이 지난해보다 10∼15%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원자재 인상…채산성 '뚝' 섬유업체의 채산성은 원/달러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에 민감하다. 지역 섬유업체들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조금 늘어도 지난해보다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원사와 염료가격 인상으로 채산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덕우실업 이명진 부장은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5∼10% 늘었지만, 환율은 현재 1천130원대로 지난해 연중 평균환율 1천276원보다 11% 감소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원사가격은 10∼20% 정도 올라 채산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삼화실업 문진기 대표는 "생산량이 조금 늘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환율 하락과 원사 및 염료가격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이 겹쳐 기업의 채산성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했다. 경영텍스 이명규 대표도 "각종 원자재 및 인건비는 상승했지만 원단을 판매할 때에는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염색조합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의 영향으로 염료 중 블루 계통 등 일부 염료는 연초 대비 20% 이상 인상됐고, 앞으로도 5∼10% 정도 인상이 전망된다. ◆수출 증가 속 미국·중국은 침체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의 대구경북 섬유산업 통계에 따르면 2월 섬유류 수출액은 1억9천57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4% 늘었다. 1월 수출액도 1억9천607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6.0% 증가하는 등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직물수출의 주력품목인 니트와 폴리에스테르는 전체적으로 대구는 16%, 경북은 23% 증가했다. 하지만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니트가 9.2%, 폴리에스테르는 3.4% 감소했다. 미국에서도 니트는 4.3%, 폴리에스테르는 19.0% 줄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장병욱 섬유정보팀장은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이 시장에 잘 반영되지 않아 섬유소비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고, 그리스 등의 재정위기 대책과 중국 출구전략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섬유경기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공 : 매일신문, 김진만기자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