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7, 2015

우리말, 국회 상징, 한자에서 한글로 2015-01-2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1. 27.(화요일)
국회 본회의장이 작업장으로 변했습니다.
무궁화 안의 한자가 한글로 바뀌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반짝 추위가 온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기분 좋은 뉴스가 있어 함께 읽고자 합니다.


http://www.ytn.co.kr/_ln/0101_201501270703516408
국회 탈권위? 상징표지 한자에서 한글로...

국회 본회의장 내부의 국회 상징 표지가 한자에서 한글로 바뀌었습니다.
유신시절 한자로 바뀐 이후 40여 년 만에 한글로 돌아온 겁니다.

국회 본회의장이 작업장으로 변했습니다.
의장석 위에 큼지막하게 걸려있던 국회 상징 표지를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지름 2.6m, 무게 1톤의 회 청동에 금박을 씌워 만들었는데, 크기와 재질은 기존과 똑같습니다.
달라진 건, 무궁화 안의 한자가 한글로 바뀐 건데요.
국회 문양은 지난 1950년대 한자 표기로 정해졌고, 한 때 한글 문양이 도입되기도 했지만, 지난 1973년 9대 국회에서 다시 한자로 돌아간 뒤 41년 동안 유지돼 왔습니다.
국회의 '국'자를 거꾸로 하면 '논'자 노는 국회라는 의미가 되는 데다, 권위도 없어 보인다는 이유 등이었는데요.
이에 반해 한자 나라 '국'자가 '혹시'나 '의심쩍다'라는 뜻의 '혹'자로 해석 된다는 비아냥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3년엔 한자 대신 한글 명패를 쓰려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0여 년 사이 의원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한자보다 한글 명패를 쓰는 의원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현재 국회 의원의 상징인 금배지는 물론 국회 의사당 앞 깃발과 의장석 명패까지 이미 한글로 바뀌었는데요.
쉽고 쓰기 편한 한글 사용, 우리 국회가 실용과 탈권위로 나아가고 있다는 상징인지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분위기가 널리 퍼지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나지막하다]

안녕하세요.

어떤 위치가 꽤 높은 것을 나타내는 그림씨(형용사)가 '높직하다'입니다.
반대말은 '나직하다'입니다.
위치가 꽤 낮다는 뜻도 있고, 목소리가 꽤 낮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 '나지막하다'입니다.
반대말은 '높지막하다'입니다.
이렇게 보면 나직하다/높직하다, 나지막하다/높지막하다가 전혀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나지막하다'와 '나즈막하다'를 두고 보면 헷갈립니다.
또 나즈막하다고 쓰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마도 '낮다'를 떠올리고 '낮은 - 낮으막'이라 생각하셨거나,
'낮은'의 소리 그대로 '나즌 - 나즈막'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지막하다'는 소리나 위치가 꽤 낮다는 뜻의 '나직하다'에서 온 말이므로
'나즈막하다'라고 쓰면 안 되고 '나지막하다'라고 써야 합니다.

며칠 전에 제가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은 못 봤지만 결과가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얌체 심보가 있나 봅니다. ^^*
내일이 결과 발표지만 오늘 밤쯤에는 결과가 나오겠죠?
누군가 그 결과를 나지막이 알려주면 좋으련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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