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2, 2015

우리말, 들뜨다와 달뜨다 2015-01-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1. 22.(목요일)
'들뜨다'와 '달뜨다'는
사전에서 보기로 든 뜻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는 거의 같아 보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곳 전주에는 많지는 않지만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도 내일이면 주말입니다.
날씨가 궂건 개건, 주말에는 놉니다. ^^*

우리말에 '들뜨다'가 있습니다.
"마음이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되다."는 뜻이라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달뜨다'도 있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되다."는 뜻으로 '들뜨다'와 거의 같은 뜻입니다.
사전에서 보기로 든 뜻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는 거의 같아 보입니다. ^^*

오늘이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
내일만 일터에 나오면 또 이틀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달뜹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압화와 누름꽃]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시 덥다죠? 걱정입니다.

어제 자료 찾을 게 있어 누리집을 좀 싸돌아 다니다 보니 구례군에서 대한민국 압화대전을 했다는 게 나오네요.
오늘은 '압화'를 알아볼게요.

'압화'는
꽃이나 식물 따위의 수분을 없앤 뒤 말려서 눌러 꽃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Pressed flower라고 하는데 이 말을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압화(押花)'라고 한 게 굳어진 겁니다.
1980년대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고, 1990년대부터 일반에 퍼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받아들이면서 왜 그런 한자로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압화라 하지 않고 '누름꽃'이라 하거나 '꽃누르미'라고 합니다.
한국꽃누르미협회도 있습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압화, 누름꽃, 꽃누르미 모두 아직 사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요즘 국립국어원에서 사전을 다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전에는 '압화'를 넣지 말고 '누름꽃'과 '꽃누르미'만 넣기를 빕니다.

사회에서는 압화를 덜 쓰고 꽃누르미와 누름꽃을 쓰려 힘쓰는데,
국가기관에서 사전을 만들면서 압화는 표제어로 올리고 꽃누르미와 누름꽃을 빼버리지는 않겠죠?

내친김에 하나 더 볼게요.
야생화입니다.
야생화는 野生花로 들에 피는 꽃입니다.
이를 '들꽃'이라고 하면 더 멋진 향이 나는 것 같지 않나요?

구례군 야생화 압화대전보다는
구례군 들꽃 꽃누르미나 들꽃 꽃누름이 더 멋있지 않나요?
구례에 가면 구례군농업기술센터 야생화 압화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것도 들꽃 꽃누르미 마당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야생화나 압화 보다는
들꽃과 꽃누름이 사람을 더 끌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요?

이렇게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왜 영어나 한자를 좇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집안에 멋진 수석이 있는데,
미국 개천에서 가져온 돌을 미제나 외국산이라고 좋아하는 꼴은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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