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4, 2015

우리말, 요즘 쓸 말 2014-12-3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31.(수요일)
아침 뉴스에
일몰, 일출이라 하지 않고
해넘이, 해맞이라는 자막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2014년이 역사 속으로 조용히 넘어가네요.

아침 뉴스에
일몰, 일출이라 하지 않고
해넘이, 해맞이라는 자막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요즘 흔히 쓸 수 있는 말을 소개합니다.
1. 00년을 맞는 설레임으로...
>> '설레다'가 움직씨(동사)의 기본형이므로 모음 뒤에 '-ㅁ'이 붙은 '설렘'이 바른 표기입니다.
00년을 맞는 설렘으로...

2.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의 앞날에...
>>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앞날에...

3. 00님이 입장하고 계십니다.
>> 입장은 入場(にゅう-じょう)이라는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들어감'으로 다듬었습니다.
00님이 들어오고 계십니다고 하시면 됩니다.

4. 00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 말씀이 계시는 게 아닙니다. 말씀이 있는 겁니다.
00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나 00님이 말씀하시겠습니다가 바릅니다.

5. 식이 끝나고 나가시는 출구는 이쪽이 되겠습니다.
>> 出口(でぐち)는 일본어 찌꺼기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나가는 곳', '날목'으로 다듬었습니다.
나가는 곳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쪽이 되겠습니다도 말이 안 됩니다. 이쪽입니다가 바릅니다.
>> 식이 끝나면 이쪽으로 나가십시오나 식이 끝나고 나가시는 곳은 이쪽입니다가 좋습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말을 수도 없이 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말을 다듬겠다는 약속과 함께
제 마음속에서도 2014년을 역사 속으로 넘깁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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