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8, 2015

우리말, 총각김치 2015-01-1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1. 19.(월요일)
총각무를 ‘알무’ ‘알타리무’라 하는 사람도 많다. 허나, 이들 단어도 이젠 표준어가 아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꽤 춥네요. 낮에는 좀 풀리겠죠? ^^*

이런 날은 아무래도 사무실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클 겁니다. 이럴때일수록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고 합니다.
'안'은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가에서 가운데로 향한 쪽. 또는 그런 곳이나 부분."입니다.
건물 안, 극장 안에 들어갔다, 지갑 안에서 돈을 꺼내다처럼 씁니다.
'밖'은 "무엇에 의하여 둘러싸이지 않은 공간. 또는 그쪽."입니다.
밖에 나가서 놀아라, 밖은 추우니 나오지 말고…….처럼 씁니다.

이렇게 '안'과 '밖'으로 쓸 때는 그냥 그대로 쓰는데,
두 낱말이 합쳐져 "사물이나 영역의 안과 밖."이라는 뜻으로 쓸 때는 '안밖'이 아니라 '안팎'이 됩니다.
한글 맞춤법 4장4절31항에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소리나 'ㅎ'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팎의 온도차가 큽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제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대한이고, 보름만 있으면 입춘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름답다]

안녕하세요.

무척 덥죠?
이런 날씨에는 생각만이라도 좋은 생각을 하면 좀 덜 더울까요? ^^*

'아름답다'는 낱말을 아시죠?
보고 듣는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는 뜻입니다.
어디에서 보니 '아름답다'에서 '아름'이 '나'를 뜻한다고 합니다.(우리말 깨달음 사전, 우리말 배움터)
곧, 내가 나 다운 게 아름다운 거죠. 멋진 말입니다.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다워야 귀엽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존경을 받습니다.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고, 선생님은 선생님다워야 합니다.
그게 다름다움이지 싶습니다.
제자리,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그래서 아름다운가 봅니다.

이외수 님이 쓰신 하악하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있는 글을 옮기며 오늘치 우리말 편지를 매조집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나 다운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이 더운 날씨와 씨름하며 보내면 어떨까요?

'영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마땅한 일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영어는 잘 하면서 한국말은 잘 못하는 것은 캐안습이다.
일찍이 퇴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 손자가 뜰 앞에 천도복숭아가 있는데 먼 데까지 가서 개살구를 줍고 있구나. 즐!'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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