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4, 2010

우리말, 생량머리 2010-10-05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깍두기'입니다
.
창피하지만 저는 깍두기에

"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이나 그런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
답을 보내주신 것을 보니 많은 분이 이미 알고 계셨네요
.
제가 돈이 많다면 답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릴 텐데, 제가 말단 공무원이다 보니 그럴 돈이 없습니다
. ^^*
모두 여섯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답장 세 분, 댓글 세 분
)

오늘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 국정감사를 받는 날입니다
.
그래서 어제저녁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꼬빡 밤을 새웠습니다
.
역시 제철은 속일 수 없어서 저녁과 새벽에는 제법 춥더군요
.

우리말에 '생량머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
초가을로 접어들어 서늘해질 무렵"이라는 뜻입니다
.

저녁으로 산들하니 나날이 달라가는 생량머리에 순제는
...,
먼지잼으로 소나기가 한줄기 지나고 난 다음이라 비거스렁이로 불어오는 생량머리 건들마가 등줄기가 자그럽게 시원했다.(송기숙, 암태도
)
처럼 씁니다
.

생량을 生凉이라 쓰는데 량이 서늘할 량 자 네요
.
저는 이걸 보면서 왜 '나마비루'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네요. 아침부터
...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애오라지
]

안녕하세요
.

주말 잘 쉬셨나요
?
저는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이틀 보내면서 오랜만에 텐트에서 잠도 자고
,
주말에는 고향에 가서 벌초도 하고
,
어머니 모시고 대흥사 골짜기에다 발도 담그고 왔습니다
.

우리말에 '애오라지'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어찌씨(부사)

'
겨우'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로
주머니엔 애오라지 동전 두 닢뿐이다,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자가 애오라지 이것밖에 남지 않았다처럼 씁니다.
,
'
오로지' '오직'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
애오라지 자식을 위하는 부모 마음, 그의 핼쑥한 표정이 애오라지 미순이 자기의 문제 때문만이 아님을 그녀는 또한 알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

좀 쉽게 풀자면
,
아주 넘쳐 남지도 않고
,
그렇다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적당한' 정도를 나타내는 낱말입니다
.

저는 애오라지(겨우)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휴가를 다녀왔지만
,
애오라지(오로지) 식구와 함께하는 시간이라 참 좋았습니다
. ^^*

애들과 맘껏 놀고, 아내와 이야기도 하고
,
틈을 내 장석주 님의 '그 많은 느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읽었습니다
.
빠른 것만 찾는 요즘, 최고와 일등만 찾는 요즘
,
휴가 가서 읽어볼 만한 책으로 그 책을 권합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북(MoneyBook) 가계부
http://www.moneybook.co.kr/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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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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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http://cafe.naver.com/booknews/85220

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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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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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체르트 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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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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