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5, 2010

우리말, 몸알리 2010-1-6

안녕하세요.

오늘은 나나니 님(ynan???@hanmail.net)이 보내신 우리말편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
이런 편지 자주 보내주세요
.
좋은 낱말은 많은 사람이 알고 써야 우리말로 굳어지잖아요
. ^^*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

날씨가 무척 춥네요
.

쌓인 눈은 아름답지만, 교통은 복잡해지고 위험이 높아지니 좋기도, 싫기도 하네요
.^^;;



지금 막 어제 보내주신 '우리말 편지'를 읽었는데
,

낮에 가졌던 궁금함 하나가 해결되었네요
.



낮에 잠깐 사전을 보다가 '벼리'라는 단어를 보고


'
단어는 예쁜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어제 보내주신 편지에 덧붙여진 예전 편지에 '벼리'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



사전을 뒤적이다 예쁘고 좋은 말들을 찾게 되면 마음이 흐뭇하면서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몰라서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

예문이 있는 단어도 있지만, 없는 경우도 많아서요
.

성 박사님께서 보내주시는 편지에서는


활용법까지 일러 주시니 더 좋네요.^^



며칠 후면 2010년이 시작됩니다
.

송년회니 망년회니 해서 술자리도 많아지는데


박사님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는 몸알리들과 모여서 맛있는 밥 먹고
,

수다나 떨면서 보낼까 생각하고 있네요
.



*
몸알리[명사
]

한컴사전 - <> 매우 친한 친구. 지기(知己
).

Daum
사전 - <> 매우 친한 친구
.

국립국어원 사전 - <> 매우 친한 친구. 이렇게 되어 있네요
.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베프(베스트 프렌드)라는 말을 많이 쓰죠
.

베프보다 몸알리, 참 좋지 않나요
?

저는 친구라는 말보다 ''이라는 단어를 더 좋아하는데
,

'
몸알리' ''보다 좀 더 '벗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



친구든 벗이든 몸알리든
..

베프보다는 훨씬 아름답고 친근하니 이런 말 많이 써야겠어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어제는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

어제는 참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
어머니와 함께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거든요
.
아들이 일하는 곳에 오셔서
,
아들이 먹는 밥을

아들과 함께 먹고
,
아들이 일하는 사무실에 들러
,
동료와 함께 잠시 이야기도 나누다 가셨습니다
.
아마도 밖에서 거창하게 드시는 점심보다 아들과 함께 드신 식판에 담은 밥이 더 맛있으셨을 겁니다
.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지만
... ^^*

어머니가 오셨을 때

이왕이면 밑반찬이 좋게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필 어제는 어묵국(1)에 돈가스(2) 한 조각과 샐러드(3)가 다였습니다
.
괜히 제가 죄송스럽더군요
.
그래도 어머니는

'
찬은 별로지만 쌀이 좋은지 밥맛이 좋다.'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
이왕이면 찬까지 좋았으면 어머니가 걱정하지 않으셨을텐데
...
만날(4) 그렇게 점심을 때우는 줄 알고 걱정하셨나 봅니다
.

내일은 어머니가 또 병원에 가시는 날입니다
.
새벽에 모시고 가서 피 빼고 오전에 누나가 모시고 가서 진료받으셔야 하는데
,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하루도 어머니 생각하시면서 기분 좋게 보내세요
.

보태기
)
1.
어묵국

생선의 살을 뼈째 으깨어 만든 어묵으로 국을 끓은 것을 두고 오뎅국이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오뎅은 일본말 お-でん[오뎅]에서 온 말입니다
.
일본어 사전에서 お-でん을 찾아보니 '곤약을 꼬치에 꽂아 된장을 바른 식품.'이라고 나와 있네요
.
사실 일본에서 말하는 '오뎅' '어묵'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
어묵은 생선살을 으깨 묵 형태로 만든 것이고
,
오뎅은 어묵과 무·'곤약' 따위 재료를 꼬챙이에 꿰어 장국에 익힌 음식입니다
.
어묵으로 오뎅을 만드는 거죠
.
오뎅국을 어묵국이라고 하는 게 좋지만, 어묵국도 아직 국어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입니다
.
1-1.
'
곤약'도 일본말 찌꺼기 입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곤약을 다듬은 말로 '우무'가 나와 있네요
.

2.
돈가스

돈가스는 영어의 '포크커틀릿(pork cutlet)'에서 온 말입니다.
이를 일본에서 돼지고기를 뜻하는 '포크' 대신에 돼지 돈() 자를 쓰고

그 뒤에 커틀릿의 일본어 발음인 'カツレツ[까스레스]'를 덧붙여 '돈까스'라는 해괴망칙한 낱말을 만든 겁니다.
그게 우리나라에 건너와 '돈까스'가 된 거죠
.
그러나 이마저도 '돈까스'가 아니라 '돈가스'입니다
.
우리말에서 외래어에는 된소리를 써서 적지 않거든요
.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
돈가스를 올려놓고 '돼지고기 튀김', '돼지고기 너비 튀김', '돼지고기 너비 튀김 밥'으로 다듬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
좀 억지가 있어 보이죠
?
2-1.
'
말할 수 없이 괴상하고 야릇함'이라는 뜻의 낱말은 해괴망칙이 아니라 해괴망측(駭怪罔測)입니다
.


3.
샐러드

샐러드는 영어 salad입니다.
이를 일본에서 サラダ 라고 쓰고 [사라다]라고 읽습니다
.
마땅한 우리말이 없는 서양음식이므로

이는 그냥 샐러드라고 읽고 쓰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설마 이걸 '야채 사라다'라고 하지는 않으시겠죠
? ^^*

4.
만날

'
매일같이 계속하여서'를 뜻하는 부사는 '맨날'이 아니라 '만날'입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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