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1, 2014

우리말, 사전 2014-01-2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 21.(화요일)
사전(辭典)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말광'입니다. 이 낱말도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자주 쓸 일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행히 눈이 내리지 않아서 어제보다는 늦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7시 반이지만... ^^*

오늘은 사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전은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 의미, 어원, 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입니다.
요즘은 콤팩트디스크 따위와 같이 종이가 아닌 저장 매체에 내용을 담아서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리집(인터넷)에서 바로 볼 수도 있습니다.

1. 사전(辭典)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말광'입니다. 이 낱말도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자주 쓸 일입니다.

2. 저는 인쇄된 사전보다 누리집 사전을 더 자주 봅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http://www.korean.go.kr)에 가시면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3. 제가 자주 보는 사전은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 큰사전과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4. 이대로 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겁니다. 그런 국가기관에서 사전을 만들 때, '메모지'를 사전에 올려 설명을 단 것까지는 봐주겠는데, 그 뒤에 '적바림'으로 다듬어서 쓰는 게 낫다고 써 놓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그게 국민의 세금을 받고 사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 아닌가요? 그저 있는 대로만 낱말을 풀어 사전을 만든다면 다른 사전과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 뭐가 다르죠?
  명색이 표준국어대사전이라면, '표준'이라는 낱말을 쓰고, '대'라는 낱말을 써서 표준국어대사전이라고 하려면, 메모지 뒤에 적바림을 꼭 넣었어야 합니다. 다음에 사전을 만들 때는 꼭 그렇게 하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저희 집은 콩켸팥켸입니다]

며칠 전에 제가 저희 집 애들은 띠앗이 좋다고 자랑했었죠?
그래서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오늘은 애들 흉 좀 볼게요.

저희 집은 집이 좁아 애들방이 따로 없습니다.
거실이 곧 애들 놀이터도 되고 장난감 창고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만 치우지 않아도 거실은 온통 난장판입니다.
말 그대로 콩켸팥켸가 됩니다.
어디 발 디딜 틈도 없죠. ^^*

오늘은 콩켸팥켸를 알아볼게요.
설마 이런 낱말이 진짜로 있냐고요?
있습니다. ^^*

'콩켸팥켸'는
'사물이 뒤섞여서 뒤죽박죽된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본래는 콩켜팥켜였습니다.
여기에 쓴 켜는 '포개어진 물건 하나하나의 층'을 말합니다.

시루에 떡을 찔 때,
쌀가루를 넣고, 그 위에 콩을 넣고, 다시 쌀가루를 넣고 그 위에 팥을 넣고...... 뭐 이렇게 층층이 쌓아 나가잖아요.
그런데 그 쌀가루와 콩, 팥을 한꺼번에 시루에 집어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뒤죽박죽되어서 어디까지가 콩이고 어디까지가 팥인지 모르겠죠?
곧, 어디까지가 콩 켜이고, 어디까지가 팥 켜 인지 모른다는 말에서 콩켜팥켜가 생겨났고,
그 게 변해서 콩켸팥켸가 된 겁니다.

그나저나 저는 언제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거실이 콩켸팥켸된 꼴을 안 보고 살죠?
그런 날이 올까요?


보태기)
국립국어원에서 1998년에 사전을 만들 때
'켸켸묵다'는 '케케묵다'로 바꾸었으나,
'콩켸팥켸'는 '콩케팥케'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무슨 까닭이 있는지 아니면 학자들이 깜빡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어쨌든 표준말은 '콩켸팥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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