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8, 2014

우리말, 옴짝달싹 2014-01-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 8.(수요일)
'옴짝'은 "몸의 한 부분을 옴츠리거나 펴거나 하며 작게 한 번 움직이는 모양"이고,
'달싹'은 "어깨나 엉덩이, 입술 따위가 가볍게 한 번 들리는 모양"입니다.
이를 합쳐서 '옴짝달싹'이 되면
"몸을 아주 조금 움직이는 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어찌씨(부사)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무척 바빴습니다.
한 선배님께서 바쁘다는 말을 좀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오늘은 바빴습니다. ^^*

점심도 1시가 다 되어 먹으러 갔고,
오줌보가 터질 지경이 되도록 화장실도 못갔습니다.
정말 옴짝달싹 못하게 바빴습니다.
이제 겨우 정신 차리고 우리말 편지를 씁니다. ^^*

'옴짝'은 "몸의 한 부분을 옴츠리거나 펴거나 하며 작게 한 번 움직이는 모양"이고,
'달싹'은 "어깨나 엉덩이, 입술 따위가 가볍게 한 번 들리는 모양"입니다.
이를 합쳐서 '옴짝달싹'이 되면
"몸을 아주 조금 움직이는 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어찌씨(부사)가 됩니다.
옴짝달싹 못하게 묶다, 빗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게 되다, 그는 옴짝달싹 않고 공부만 한다처럼 씁니다.

이를 '옴싹달싹'이나 '옴짝달짝'으로 쓰면 틀립니다.
'옴짝'과 '달싹'이 바릅니다.

내일은 옴짝도 좀 하고, 달싹도 좀 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올 한 해를 뒤돌아볼까요 되돌아볼까요?]

안녕하세요.

거꾸로 매달려 있어도 국방부 시계는 돈다더니,
벌써 2006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올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올 초에 새로운 일터로 옮겨오고 나서 이러저러한 실수도 많았고,
우리말 편지에도 몇 번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실은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지만
실수가 드러나는 그 순간은 참 힘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정신 바짝 차려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오늘이 가기 전에 올 한 해를 되돌아보시길 빕니다.
지난 일을 돌이켜 되짚어보면 미처 챙기지 못한 것 가운데 배울 게 많거든요.

이제 우리말 편지로 돌아와서,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다는 뜻의 낱말이
'되돌아보다'일까요, '뒤돌아보다'일까요?

뒤돌아보다는 뒤쪽을 돌아보다는 뜻 같고,
되돌아보다는 뭔가를 되돌리는 것 같고......^^*

'되돌아보다'나 '뒤돌아보다'나 다 같은 낱말입니다.
둘 가운데 어떤 것을 쓰셔도,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다는 뜻과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다는 뜻이 있습니다.

저는 올 한 해 무척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동료도 만났고,
꾸준히 우리말 편지를 보낼 수 있게 건강했고,
우리말 편지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네 살배기 딸과 두 살배기 아들이 도담도담 잘 크고,
아내와 크게 다투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많이 편찮으셨던 어머니가 기력을 찾으셔서 지금은 건강합니다.
이러니 제가 어찌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내년에도 이런 행복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어떤 철학자의 말을 좇으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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