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4, 2013

우리말, 압화와 누름꽃 2013-09-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9. 24.(화요일)
압화는
꽃이나 나뭇잎에서 수분을 빼고자, 누르면서 말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것을 뜻합니다.
많은 분이 '압화'라고 하지만, 이는 '누름꽃'이라고 우리말로 쓰는 게 더 좋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압화나 누름꽃 모두 오르지 못했습니다.
안녕하세요.

1.
편지를 쓰고 있는데 방송이 나왔습니다.
어디에서 압화 전시회를 하니 가서 보라고...

압화는
꽃이나 나뭇잎에서 수분을 빼고자, 누르면서 말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것을 뜻합니다.
많은 분이 '압화'라고 하지만, 이는 '누름꽃'이라고 우리말로 쓰는 게 더 좋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압화나 누름꽃 모두 오르지 못했습니다.

압화... 누름꽃...
누름꽃이 훨씬 좋지 않나요?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

2.
어제 편지를 보시고 황성하 님이 보내주신 댓글입니다.


문득, '설레임'이라는 말을 듣고 보니, '설렘'과 '설레임'을 미묘한 감정차이가 나는 것으로 동시에 인정할 수는 없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이를테면, '냄새'와 '내음'이 동시에 인정을 받았듯이 말이지요.

우리말이라는 것이, 일정한 테두리 내에서 유연성과 사고의 확장성을 고려하여 새로운 말을 탄생시킨다면, 언어의 창조성과도 관련이 있을 텐데요.

설레임, 이라는 말은, 분명  설렘과는 말맛이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따라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뜻을 보내주시면 허락을 받고 여러 사람이 같이 읽겠습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상품도 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겠죠?
이런 날은 가끔 뭉게구름 흘러가는 파란 하늘도 쳐다보고,
틈틈이 짬을 내 발 밑에 밟히는 파란 잔디도 쳐다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자,
여기까지 쓰고,
앞에 제가 쓴 글에서 잘못된 곳이 있습니다.
그 잘못된 곳을 찾아서 가장 먼저 댓글(우리말편지 아래에 있는 의견/소감 보내기)을 주시는 분께
제가 쓴 '성제훈의 우리말편지'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을 아시면 지금 바로 답장을 보내주세요. ^^*

우리말123

오늘 답은 '땅을 쳐다보다'입니다.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입니다.
곧, 올려다보는 겁니다.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 맞습니다.

따라서,
발 밑에 밟히는 파란 잔디도 쳐다보면서 마음의 여유를...이 아니라,
발 밑에 밟히는 파란 잔디도 내려다보면서 마음의 여유를...이 맞습니다.

약속대로 '성제훈의 우리말편지'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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