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주위가 산만하다]
어제는 회사 건물 개관식 후 동료와 곡차를 한 잔 했습니다.술 먹고 늦게 집에 들어가면 혼날 것 같아서,아예 오늘 일찍 새벽에 들어갔죠.
그 정신에,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분당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입에서 술 냄새는 나지, 정신은 멍하지...운전을 하면서도 주의가 산만해서 혼났습니다.다행히 별일 없이 일 잘 마치고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한곳에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것을,‘주위가 산만하다’라고 하는데요.그건 틀린 겁니다.‘주위’가 아니라 ‘주의(注意)’입니다.‘주의가 산만하다’라고 해야 합니다.
다 아시겠지만,‘주의’는 마음에 새겨 두고 조심함, 정신을 기울인다는 뜻이고,‘산만’은 흩어진다는 뜻이죠.
저는 오후에도 주의가 산만해 일을 제대로 할지 모르겠습니다.작취미성(昨醉未醒)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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