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머리가 벗겨진 대머리]
오랜만에 편지 보내죠?요즘 좀 바빴습니다.모내기철이잖아요.
오늘도 밖에서 모를 냈습니다.이앙기로 하니까 예전보다 힘들하지는 않지만,그래도 밖에서 하는 일이라서 햇볕에 많이 타죠.
밖에서 일하는데 누가 저보고,“이 더운 날 밖에서 모자 쓰고 일하면 머리 다 벗겨진다”라고 걱정해 주시더군요.
오늘은 그 ‘벗겨지는 것’과 ‘벗어지는 것’의 차이를 좀 알아볼게요.
‘벗어지다’는,“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흘러내리거나 떨어져 나가다”는 뜻으로,‘신발이 커서 자꾸 벗어진다. 소반의 칠이 벗어져 보기가 흉하다.’처럼 씁니다.
반면,‘벗겨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떼어지거나 떨어지다”는 뜻으로,‘신발이 꽉 끼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 때가 눌어붙어 잘 안 벗겨진다.’처럼 씁니다.
따라서,대머리는,머리가 ‘벗겨진 사람’이 아니라 ‘벗어진 사람’입니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은,누가 머리를 일부러 다 뽑아버려서 없어진 경우에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자연적으로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머리가 벗어진 사람입니다.
머리카락 관리 잘하셔서,대머리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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