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7, 2011

화섬공급과잉 ‘폭풍예고 ............ 국제섬유신문

화섬공급과잉 ‘폭풍예고’

국내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능력 상반기 연 100만 톤 돌파

효성증설 완공ㆍ전HK2공장 3월 일산 250톤 시운전.

전 금강화섬 5월 풀가동 과잉생산 품질경쟁 시대돌입

4~5년 전부터 수요에 비에 공급이 달려 심한 수급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폴리에스테르사 부분이 올 상반기 중에 안정된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공급과잉으로 인한 원사 메이커간 과당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국내 니트직물과 합섬직물업계의 수요증가에 비해 훨씬 많은 생산량이 상반기 중에 쏟아진데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 메이커들도 자체 또는 해외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원사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심한 수급 불균형으로 원사품질 여부를 떠나 구득난을 보이던 기근난이 해소되고 원사품질 경쟁시대로 전환, 사질이 자주 끊기는 등 품질이 떨어진 원사는 점차 외면 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지가 국내 화섬업계의 설비가동 동향을 조사한바에 따르면 PX와 TPA가격 폭등으로 인한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의 연쇄급등에도 불구, 화섬사 공급량이 달려 배급체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으나 이 같은 공급부족이 올 상반기 중에 해소됨은 물론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원사가 남아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십수년 동안 증설이 이루어지지 않던 국내 화섬업계에 지난해 2월부터 대한화섬의 연산 1만6000톤 공장이 증설완료돼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작년에 착공한 효성의 연산 3만톤 공장이 POY부문은 3월부터, 방사부문은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증설분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산 8만5000톤 규모의 전 금강화섬 구미공장이 인도 나코다사에서 인수해 새로운 사명(社名) ‘인도코리아 페트로켐’이 작년 9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한 이후 점차 가동률을 높여 현재 70%까지 육박했으며, 4월 하순부터는 일산 방사 230톤 규모전체를 풀가동할 방침이라고 이 회사 최원영 사장이 본지에 알려왔다.

더욱 지난해 스타 플렉스에 인수돼 별도법인으로 설립한 화섬업체 ‘SIL’(전 HK2공장)이 그동안 미루워 오던 가동을 3월부터 실시할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중 전체 케퍼 일산 500톤 중 250톤 규모를 풀가동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플렉스의 강문표 전무는 “그 동안 부품교체 작업을 마무리 짓고 폐수처리장 건설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제, “폐수처리장이 2월말까지 완공되지 않으면 발생된 폐수를 보관해 전문 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하더라도 3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고 본지에 밝혔다.

그는 “이달 말 부터 TPA와 MEG등 원료가 공장에 입고된다”고 말하고 “3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상반기 중 우선 일산250톤 규모를 풀가동 하겠다”고 향후 가동계획을 밝혔다.

이 같이 효성의 증설분과 그 동안 경영난으로 5년 가까이 세워져 있던 금강화섬과 HK2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화섬설비 중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능력은 현재의 연산 82만 톤 에서 상반기 중 20만 톤 규모가 늘어나 연산 PEF생산능력은 총 100만 톤 규모를 초과할 정도로 급증하게 된다.

이 같은 국내 생산량 증가와 함께 중국의 대규모 폴리에스테르사 생산확대와 함께 말레이시아 후일롱 공장 캐퍼도 증가되고 있고, 대만 난야의 베트남공장의 대대적인 증설이 맞물려 폴리에스테르사 수급불균형은 상반기 중에 해소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급불균형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공급과잉이 우려돼 하반기부터는 국내업계끼리 거래선 쟁탈 등 위험한 과당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직물생산업계에 인력난이 심해 실이 자주 끊기는 원사는 지금까지 구득 난으로 무작정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품질이 까다로운 경편용뿐 아니라 환편용 등도 품질이 떨어지는 회사는 수요가 위축 될 것으로 보여져 만들면 팔리던 원사가 본격적인 품질경쟁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
http://goo.gl/GB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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