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15, 2011

우리말, 댓글을 같이 보고자 합니다 2011-02-16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받은 답장으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하겠습니다
.

1.
며칠 전에 '달인'이 일본에서 온 낱말이라고 소개해드렸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
며칠 전 편지에 '달인'이라는 낱말이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고 하셨고
,달인을 갈음할 말을 알려 줄 수 없다 하셔서 사전을 좀 뒤적여 봤어요.

'
달인'보다 '난사람'은 어떨까 싶네요
.한글과컴퓨터 사전에 '난―사람[명사] 잘난 사람. 뛰어난 사람.'이라 되어 있고,
DAUM
국어사전에 '-사람[품사:명사] 남보다 두드러지게 잘난 사람.'이라 되어 있고
,국립국어원 대사전엔 '-사람「명사」남보다 두드러지게 잘난 사람.'이라 되어 있네요.
'
김병만은 개그의 난사람이다
.'뭐 이렇게 써도 되지 않을까요??^^;;
달인(達人)【명사】

1.  
학문이나 기예의 특정 분야에 뛰어난 사람. 달자(達者). ¶ ∼의 경지에 이른 솜씨
.
2.  
널리 사물의 도리에 통한 사람. ¶ 그는 보통의 떠돌이가 아닌 ∼의 풍모를 느끼게 한다
.
달인을 대신하기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판―주다【타동사】 그 판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하여 내세우다.(한컴사전
)-주다 : 판주어(판줘), 판주니(품사 : 동사) 그 판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하여 내세우다.(다음사전)-주다〔-주어(-), -주니〕「동사」【…을】그 판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하여 내세우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런 말을 이름씨로 만들어서 써도 괜찮을 것 같고요.^^



2.
어제 편지에서 '계란'이 아니라 '달걀'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아래와 같이 두 개의 편지가 왔습니다.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닭의 알 -> 달긔알 -> 달걀 이렇게 어원의 설명도 곁드리면 어떨까요.예로 고등학교때 배운 기억으로는 제주도에서는 독새끼라고도 했다고 ...요즘 중국어를 거의 독학하고 있습니다.단어의 본 뜻과 중국, 한국에서의 활용이 조금씩 다른 것에 조금씩 놀라며 배웁니다.관문 : 중국에서는 닫는 문, 한국에서는 열어 들어가는 문
소심 : 중국 :주의를 기울인다, 한국 : 배짱이 없다.그리고 중국이 한나라, 한민족이 아니었다는 것이 언어에서 확실히 느껴지더군요.좀 더 일찍 중국어를 배웠더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늘 수고하시는 데, 고마움을 전합니다.미국에서 ...


다른 한 편지입니다
.

'
온돌방'은 우리 토박이말입니다
.
(
아래 말들은 원래 우리 토박이말이라서, 한자로 적으면 안 됩니다
.) 가게, 가난, 개천, 고집, 곤두(박질), 글자, 금방, 기별, 남편, 답답하다, 당부, 당신, 대문, 대신, 동산, 동생, 마련, 말짱, 모습, 미안하다, 반지, 배포, 사공, 사돈, 생생하다, 서방, 선물, 선사, 성화,  시중, 시집, 야단법석, 영낙없다, 우선, 이력, 잠깐, 장단, 장승, 재미, 재주, 전갈, 조심, 주책, 차례, 창피, 튼실하다, , , , 흐지부지, 노발대발, , 변죽, 보배, , 부실하다, 불한당, 비위, 생판, 수건, 시방, 신세, 안주, 예사, 온돌방, 온전하다, 장농, , , . ..... 이밖에도 아주 많습니다. 이처럼 순 우리 토박이말들이 여러 국어사전에 한자말로 올라 있는 까닭은, (1) 조선총독부가 '조선어사전'이란 걸 만들면서 우리말 말살 정책의 하나로 우리말과 관련이 없는 헛것의 한자말을 많이 올렸고 (2) 한자숭배주의자들의 의도적인 한자 밑말 삼기 노력과 (3) 한자로만 적은 조선시대 책들에서 우리말을 어쩔 수 없이 한자로 음역해 표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 그 밖에 (4) 우리말에 우연히도 중국 한자말과 발음이 같고 뜻까지 비슷한 것들이 있어 그런 오해가 생겼습니다.
<
한말글연구회 회장 정재도
>

고맙습니다
.이렇게 같이 고민해 주시니 우리말이 하루가 다르게 깨끗해진다고 봅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다
]
주말 잘 쉬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양재 꽃시장에 다녀왔습니다.애와 함께 봄기운을 맘껏 들이키고 간 김에 수선화도 하나 사왔습니다.
난을 선물할 일이 있어서

난 집에 들러서 이것저것 가격을 좀 물어봤습니다.“이게 얼마죠?
10만 원입니다.
“그럼 이건 얼마죠?
“그건 15만 원입니다.
“어! 같아 보이는데 왜 값은 달라요?
“같다뇨! 틀립니다. 이건 꽃대가 세 개고 이건 다섯 개고...
어제 꽃집 주인과 나눈 이야기입니다.이것저것 물어보는데도,꽃집 주인은 꼭 이것과 저것은 ‘틀리다’면서 가격차이의 정당성을 강조하더군요.그 말이 참 거슬렸어요.이것과 저것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건데...‘틀리다’는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는 뜻이고,‘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꽃집 주인은,“이 꽃과 저 꽃은 틀립니다.”라고 하면 안 되고,“이 꽃과 저 꽃은 다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
,소장님께서 저를 찾으시더군요.잔뜩 긴장하고 소장실에 들어갔더니,다른 기관에서 이러저러한 연구를 했는데,제가 하는 것과 어떻게 다르냐고 물으시더군요.그때, 제가 하는 말이,“예, 이 두 개는 틀립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그 말이 제 입에서 떠나는 순간,!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건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렇지만 이미 말은 제 입을 떠났고...
‘틀리다’와 ‘다르다’의 차이를 알면서도
,곧잘 틀리는 게 바로 이 말입니다.생각을 좀 하면서 말을 뱉어야 하는데,그냥 되는대로 뱉다보니... ...
이번 주도 반성으로 시작하는
기분 좋은 한줍니다.
행복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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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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