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3, 2009

우리말 편지의 저작권 안내 .... 누구든지 맘껏 돌려보실 수 있습니다. ........

농촌진흥청에 근무 하시는 성제훈 연구원께서 매일 아침 보내주시는

우리말 자료 입니다.

 

감사 합니다.

 

그 동안의 것은 아래 주소를 보시면 있습니다.

 

http://kr.blog.yahoo.com/jyhwang99/folder/1428372.html 

 

 

 

 

2006/ 7/18

안녕하세요.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어찌 이리 정신 못 차리게 많이 내리는지...
아무쪼록 이번 비로 큰 피해가 없기만을 빕니다.


오늘 편지 시작하기 전에...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를
다른 곳에 옮기거나 편집해서 써도 되는지를 물어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가끔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무슨 거창한 저작권이 걸려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하고 높은 지식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맘껏 돌려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쓰는 홈페이지가 있으면 그곳에 올리셔도 됩니다.
신문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서 올리셔도 되고,
월간지에 넣으셔도 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맘껏 쓰세요. ^^*
그리고 맘껏 깁고 보태는 편집을 하셔도 됩니다.
제가 쓴 것보다 더 좋게 만들어서 쓰면
그거야말로 저에게는 큰 기쁨이죠.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고 맘껏 쓰세요.
출처를 밝히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쓰시면 됩니다. ^^*

저는 제 본업이 따로 있습니다. 농업이죠.
저는 농업으로 밥 먹고 살 테니,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는 여러분이 맘껏 쓰셔도 됩니다.
제가 우리말편지로 저작권 주장할 일 없습니다. ^^*
이렇게나마 제가 우리말을 아끼는데 한 몫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어제 뉴스에서 들으니,
이번 비로 숫가락 하나 건지지 못하고 마을회관이나 학교로 몸을 피하신 분이 많고,
그런 분들에게 대피 공간을 제공한 집이나 공공기관에는,
전기요금을 깎아 준다고 하더군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오늘은,
'전기요금'과 '전기세'를 구분해 볼게요.
'요금'은,
"남의 힘을 빌리거나 사물을 사용·소비·관람한 대가로 치르는 돈"입니다.
전화 요금, 택시 요금, 요금 인상, 요금을 내다처럼 씁니다.


'세'는,
'조세'를 말하는데, '조세'는,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세금'이죠.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보내주는 전기를 쓰고,
그 대가로 돈을 치르는 것은,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요금'입니다.


쉽게 정리해서,
정부에서 걷는 것은 '조세'나 '세금'이고,
정부 이외의 곳에서 걷거나 받는 돈은 '요금'입니다.


한전에서 좋은 일을 하니,
보는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리말123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라면이 불기 전에 빨리 먹자!]




저는 요즘 아내가 없어서 끼니를 다 밖에서 해결하는데요.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친구와 같이 라면을 사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




라면이 나오는 동안 저는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읽던 것은 마저 읽어야 하기에,

라면이 나온 후에도 잠시 동안 신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젓가락은 손에 들고...^^*




이를 본 친구가,

“야, 라면 다 불기 전에 빨리 먹자. 곧 2인분 되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렇죠. 라면은 불으면 맛이 없잖아요.

라면이 불어 2인분이 되기 전에

신문을 집어치운 친구가 고맙기도 하지만,

그래도 틀린 말을 고쳐야죠. ^^*




“라면 다 불기 전에 빨리 먹자.”가 아니라,

“라면 다 붇기 전에 빨리 먹자.”가 맞습니다.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라는 뜻의 단어는,

‘불다’가 아니라, ‘붇다’가 그 원형입니다.




또,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라는 뜻도 있죠.

‘개울물이 붇다/체중이 붇다/식욕이 왕성하여 몸이 많이 불었다.’처럼 써야 합니다.

개울물이 불다/체중이 불다 가 아닙니다. ^^*




헷갈리죠?

‘체중이 붇다’에서는 ‘붇’을 쓰고,

‘몸이 많이 불었다’에서는 ‘불’을 쓰니...^^*




우리 한글에는 ㄷ 불규칙 활용이라는 게 있습니다.

ㄷ 불규칙 활용은

어간 끝소리 ‘ㄷ’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ㄹ’ 받침으로 소리 나고,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그대로 ‘ㄷ’ 받침으로 소리 납니다.

즉, ㅇ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ㄹ’로 소리나고,

그 외 자음 앞에서는 ‘ㄷ’으로 소리납니다.




따라서 ‘걷다’는

‘걷고, 걷는, 걸어서, 걸으면’ 따위로 씁니다.




“샘 따위에서 물을 떠내다”라는 뜻이 있는 ‘긷다’도

‘길어, 길으면, 길어서, 길으니, 긷고’처럼 활용합니다.




‘ㄷ 불규칙 용언’은 이 밖에도

‘깨닫다, 듣다, 묻다, 일컫다’ 따위가 있습니다.




라면의 부피가 커지는 ‘붇다’도,

‘불어, 불으니, 불으면’처럼 써야 합니다.




요즘 저도 체중이 좀 불었습니다.

몸이 붇기 전에는 몰랐는데, 불으니 좀 무겁네요. ^^*




오늘 저는 못자리하러 갑니다.

올 한 해 농사 잘되도록 빌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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