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8, 2009

우리말, 마음눈과 마음자리 2009-8-19

안녕하세요.

안타깝게도 또 큰 별이 지셨네요.
올해는 이상합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더니,
그러고 나서 채 100일도 되지 않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네요.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제가 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물의 참모습을 보시는 분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안목으로 길게 보고 나라를 이끄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큰 기둥이셨고, 민주주의의 꽃이셨습니다.
그 후덕하신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습니다.

우리말에 '마음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사물의 참모습을 똑똑히 식별하는 마음의 힘이나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
마음자리'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마음의 본바탕이라는 뜻입니다.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마음자리가 착하시고 마음눈이 트인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깜빡과 깜박]

"
아빠,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했잖아요!"
"
아 참, 아빠가 며칠 전에 까마귀 고기를 먹었더니 깜빡했네. 미안하다. 지금 사러 가자!.
"
아빠가 고기 드시고 깜박했다고?"
"
, 아빠가 까마귀 고기 먹고 깜빡했어'"
"
아빠, 까마귀 고기 먹으면 깜박해?"
"
그럼 ^^*"

어제 딸내미와 나눈 이야기입니다.
차에서 동생과 다투기에, 시장에 가서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꾀어서 조용하게 만들었거든요.

저는 까마귀 고기를 먹고 '깜빡'했다고 했는데,
소리를 제대로 못 내는 제 딸은 아빠가 까마귀 고기를 먹고 '깜박'했다고 하네요.
저는 이런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역시 내 딸이야. 깜빡과 깜박이 같은 뜻인 것을 이미 알고 다양한 낱말을 쓰고자 깜빡이라 안 하고 깜박이라 하는군.'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애가 아직 어려(겨우 42개월) 소리를 똑바로 내지 못하는 구나...'

너무 팔불출인가요?
'
깜빡'
1.
불빛이나 별빛 따위가 잠깐 어두워졌다 밝아지는 모양. 또는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모양.
2.
눈이 잠깐 감겼다 뜨이는 모양
3.
기억이나 의식 따위가 잠깐 흐려지는 모양
을 뜻합니다.

'
깜빡'과 뜻은 같지만 '깜박'보다 좀 센 느낌이죠.

모음조화에 따라
껌뻑, 껌벅이라 해도 되고,
'
끔벅'이라고 하셔도 됩니다.
다 같은 뜻입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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