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31, 2009

우리말, 여름치고 덜 덥네요 2009-9-1

안녕하세요.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죠?
오늘이 9 1일이니 이제 늦여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늦여름치고 서늘하네요.

'
늦여름치고'가 맞을까요 '늦여름 치고'가 맞을까요?

치고는 "그 전체가 예외 없이"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흔히 부정을 뜻하는 말이 뒤따릅니다.
, "그중에서는 예외적으로"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도 쓰입니다.
나중에 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사람 없다더라
겨울 날씨치고 따뜻하다처럼 쓰입니다.

'
치다'는 동사로도 쓰입니다. 뭔가를 인정하거나 가정할 때 씁니다.
속은 셈 치고 이번에는 넘어가자, 그냥 먹은 셈 치자, 그는 무엇보다도 명예를 최고로 치고 산다처럼 씁니다.

쉽게 갈라보면,
치다의 앞말과 뒷말이 반대 뜻이면 보조사로 보고 치다를 앞말과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동사로 보고 붙여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편지는 사살낱 많은 우리말편지'치고' 짧아서 좋죠?
문법적으로 잘 이해가 안 돼도 아는 셈 '치고' 그냥 넘어갑시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앞에서 '사살낱'이라는 낱말을 썼는데요.
그 뜻이 뭔지 아시나요?
오랜만에 사전 한번 뒤져보시죠.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싱싱하다]

요즘 밖에 나가면 파릇파릇 돋은 새싹을 보고,
"
참 싱싱하다"라고 하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싱싱하다의 본래 뜻은,
"
시들지 않고 생기가 있는 모양"으로,
꽃을 꺾어 꽃병에 꽂아 놨는데 마치 뿌리가 달린 것처럼 생기가 돈다는 뜻입니다.
,
시장에 있는 고등어가
상하지 않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싱싱하다'고 합니다.
이러첨 싱싱하다는 뿌리가 달렸거나 숨을 쉬는 살아 있는 생물에는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팔딱팔딱 뛰는 고등어를 보고 싱싱하다고 하면 안 되고,
이제 막 나온 새싹을 보고 싱싱하다고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렇죠?

그러나 이것은 10년 전까지만 통하는 말입니다.
90
년대 후반에 만든 사전부터는
싱싱하다에,
"
힘이나 기운 따위가 왕성한 모양.",
"
기세 좋게 돌아가는 모양."이라는 뜻을 더 넣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싱싱하게 팔딱이는 생선, 이슬을 맞아 풀빛이 싱싱해 보인다, 초록빛이 싱싱히 도는 나뭇잎처럼 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이렇게 '싱싱하게' 살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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