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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3, 2009

우리말, 잊다와 잊히다 2009-8-24

안녕하세요.

잘 아시는 것처럼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여섯 달 전에 돌아가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석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안타까웠지만 지금은 오래된 일처럼 그때 일이 가물가물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잘 잊나 봅니다.
그분들의 큰 뜻을 잊지 않고 잘 따라야 하는데, 이렇게 쉽게 잊나 봅니다.

'
잊다'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이 잊다의 피동형이 '잊히다'입니다.
오래전에 잊힌 일들을 다시 얘기할 필요는 없다나 정곡을 찌르는 그 말 한마디는 잊히지가 않는다처럼 씁니다.

이를 잊혀지다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래전에 잊혀진 일들, 말 한마디는 잊혀지지가 않는다는 틀린 말입니다.
잊혀진 계절도 틀렸습니다.

비록 사람은 가셨지만 그분들의 큰 뜻은 잊히지 않을 겁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칠칠치 못한...]

조금 전에 칠칠치 못한 제가 컴퓨터 자판기에 커피를 엎질렀습니다.
평소에 워낙 덤벙대다 보니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옆에서 한 술 더 뜨네요.
정희 씨가 말하길,
제가 술기운이 떨어져서 그런다나... 어쩐다나...
약기운 떨어져서 그런다고 하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오늘은,
제가 숙맥, 바보, 천치, 등신, 맹추, 먹통이, 얼간이, 맹꽁이, 멍청이, 머저리, 칠뜨기, 득보기, 바사기, 째마리, 멍텅구리, 어리보기라는 것을 보여준 기념으로 우리말 편지를 하나 더 보냅니다.

'
칠칠맞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주로 '않다', '못하다' 따위와 함께 쓰여서,
'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를 때 씁니다.

사실 '칠칠하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좋은 뜻의 낱말입니다.
"
일 처리가 민첩하고 정확하다",
"
주접이 들지 않고 깨끗하다."는 뜻이죠.

따라서,
저처럼 덤벙대다 커피를 엎지르면
'
칠칠맞게 커피를 엎지른다'고 하면 안 되고,
'
칠칠치 못하게 커피나 엎지른다'고 해야 합니다.

칠칠하다가 좋은 뜻인데,
일 처리가 민첩하고 정확하다고 비꼬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렇지 못하다고 나무라야 하니,
칠칠치 못하다고 나무라야 맞죠.

저는 칠칠하지 못해
가끔 커피나 엎지르는
칠칠치 못한 사람입니다. ^^*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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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3, 2009

우리말, 불임과 난임 2009-8-14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15 SBS에서 쌀막걸리 이야기를 하면서 '찰기 있는'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 '찰지다'가 아니라 '차지다'입니다.
따라서 '찰기 있는'이 아니라 '차기 있는'이 맞고 이 또한 '차진'이라고 쓰시는 게 더 좋습니다.

아침 7:42 MBC라디오에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께서 나오셔서 애를 낳고자 해도 쉽게 낳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불임부부'라고 하지 않고 '난임부부'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잘하셨습니다.
불임은 사전에 올라 있고, 난임은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이지만,
뜻을 보자면,
불임은 아무리 힘써도 임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난임은 어렵긴 하지만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애를 낳고자 해도 쉬이 낳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임부부'가 아니라 '난임부부'가 맞습니다.

오늘은 김용성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훈민정음 창제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아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훈민정음 왜 만들었을까?
'
훈민정음 (언해본)'을 보면 그 서문에 훈민정음을 만들게된 배경과 이유를 정확하게 풀어서 적어 놓았다. 그에 반해 이 서문 내용을 해설한 해설서들은 하나같이 왜곡 되었거나 조작 되어있다.

예를 들면 세종대왕께서는 자신이 '훈민정음'을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고 서문에서 분명하게 밝혔는데도, 모두가 한결같이 처음 만들었다고 왜곡 해서 세뇌 시켜 온 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일제가 우리의 1만년 국통을 숨기려고"환국이 있었다" 라는 글자를 "환인이 있었다"

라는 글자로 바꿔치기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언해본' 서문에서도 우리의 1만년 상고사가

일고에 탄로날 것을 염려한 모종의 세력들이 "새로"의 뜻을 "처음"의 뜻으로 억지스럽게 꾸민 결과라고 생각 된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인데요.
글이 길어서 여기에 다 싣지 못해 누리집 주소를 연결합니다.

http://cafe.daum.net/dnflakf1234
에서 '우리말 연구방' '한글 창제의 비밀'에 들어가시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그 글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노래지다와 누레지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게 보이네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

어제 단풍이야기 했었죠?
노란 단풍도 말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노란 단풍을 생각하며 노랗게 익어가는 벼 색깔 이야기 좀 할게요.

흔히 노랗다를 누렇다고도 합니다.
익은 벼와 같이 다소 탁하고 어둡게 누른 것을 말할 때 씁니다.
'누렇' ''가 붙으면 '누레'가 됩니다.

따라서,
노랗게 되는 것은 노래지다고,
누렇게 되는 것은 누레지다가 맞습니다.
누래지다가 맞을 것 같지만
모음조화를 지키는 것으로 봐서 누레지다가 맞습니다.

하얘지다/허예지다, 뽀얘지다/뿌예지다도 모음조화를 따른 겁니다.

흔히,
'
의좋게 지내거나 이야기하는 모양.'을 보고 '오손도손'이라고합니다.
토끼는 '깡총깡총' 뛴다고 합니다.
모음조화의 원리에 따라 쓰면 '오손도손' '깡총깡총'이 맞습니다.
그러나 표준어는 '오순도순' '깡충깡충'입니다.
이것은 모음조화가 파괴된 것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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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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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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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모
http://seri.org/forum/pasamo/

우리말 편지의 저작권 안내 .... 누구든지 맘껏 돌려보실 수 있습니다. ........

농촌진흥청에 근무 하시는 성제훈 연구원께서 매일 아침 보내주시는

우리말 자료 입니다.

 

감사 합니다.

 

그 동안의 것은 아래 주소를 보시면 있습니다.

 

http://kr.blog.yahoo.com/jyhwang99/folder/1428372.html 

 

 

 

 

2006/ 7/18

안녕하세요.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어찌 이리 정신 못 차리게 많이 내리는지...
아무쪼록 이번 비로 큰 피해가 없기만을 빕니다.


오늘 편지 시작하기 전에...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를
다른 곳에 옮기거나 편집해서 써도 되는지를 물어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가끔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무슨 거창한 저작권이 걸려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하고 높은 지식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맘껏 돌려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쓰는 홈페이지가 있으면 그곳에 올리셔도 됩니다.
신문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서 올리셔도 되고,
월간지에 넣으셔도 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맘껏 쓰세요. ^^*
그리고 맘껏 깁고 보태는 편집을 하셔도 됩니다.
제가 쓴 것보다 더 좋게 만들어서 쓰면
그거야말로 저에게는 큰 기쁨이죠.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고 맘껏 쓰세요.
출처를 밝히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쓰시면 됩니다. ^^*

저는 제 본업이 따로 있습니다. 농업이죠.
저는 농업으로 밥 먹고 살 테니,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는 여러분이 맘껏 쓰셔도 됩니다.
제가 우리말편지로 저작권 주장할 일 없습니다. ^^*
이렇게나마 제가 우리말을 아끼는데 한 몫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어제 뉴스에서 들으니,
이번 비로 숫가락 하나 건지지 못하고 마을회관이나 학교로 몸을 피하신 분이 많고,
그런 분들에게 대피 공간을 제공한 집이나 공공기관에는,
전기요금을 깎아 준다고 하더군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오늘은,
'전기요금'과 '전기세'를 구분해 볼게요.
'요금'은,
"남의 힘을 빌리거나 사물을 사용·소비·관람한 대가로 치르는 돈"입니다.
전화 요금, 택시 요금, 요금 인상, 요금을 내다처럼 씁니다.


'세'는,
'조세'를 말하는데, '조세'는,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세금'이죠.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보내주는 전기를 쓰고,
그 대가로 돈을 치르는 것은,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요금'입니다.


쉽게 정리해서,
정부에서 걷는 것은 '조세'나 '세금'이고,
정부 이외의 곳에서 걷거나 받는 돈은 '요금'입니다.


한전에서 좋은 일을 하니,
보는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리말123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라면이 불기 전에 빨리 먹자!]




저는 요즘 아내가 없어서 끼니를 다 밖에서 해결하는데요.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친구와 같이 라면을 사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




라면이 나오는 동안 저는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읽던 것은 마저 읽어야 하기에,

라면이 나온 후에도 잠시 동안 신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젓가락은 손에 들고...^^*




이를 본 친구가,

“야, 라면 다 불기 전에 빨리 먹자. 곧 2인분 되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렇죠. 라면은 불으면 맛이 없잖아요.

라면이 불어 2인분이 되기 전에

신문을 집어치운 친구가 고맙기도 하지만,

그래도 틀린 말을 고쳐야죠. ^^*




“라면 다 불기 전에 빨리 먹자.”가 아니라,

“라면 다 붇기 전에 빨리 먹자.”가 맞습니다.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라는 뜻의 단어는,

‘불다’가 아니라, ‘붇다’가 그 원형입니다.




또,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라는 뜻도 있죠.

‘개울물이 붇다/체중이 붇다/식욕이 왕성하여 몸이 많이 불었다.’처럼 써야 합니다.

개울물이 불다/체중이 불다 가 아닙니다. ^^*




헷갈리죠?

‘체중이 붇다’에서는 ‘붇’을 쓰고,

‘몸이 많이 불었다’에서는 ‘불’을 쓰니...^^*




우리 한글에는 ㄷ 불규칙 활용이라는 게 있습니다.

ㄷ 불규칙 활용은

어간 끝소리 ‘ㄷ’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ㄹ’ 받침으로 소리 나고,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그대로 ‘ㄷ’ 받침으로 소리 납니다.

즉, ㅇ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ㄹ’로 소리나고,

그 외 자음 앞에서는 ‘ㄷ’으로 소리납니다.




따라서 ‘걷다’는

‘걷고, 걷는, 걸어서, 걸으면’ 따위로 씁니다.




“샘 따위에서 물을 떠내다”라는 뜻이 있는 ‘긷다’도

‘길어, 길으면, 길어서, 길으니, 긷고’처럼 활용합니다.




‘ㄷ 불규칙 용언’은 이 밖에도

‘깨닫다, 듣다, 묻다, 일컫다’ 따위가 있습니다.




라면의 부피가 커지는 ‘붇다’도,

‘불어, 불으니, 불으면’처럼 써야 합니다.




요즘 저도 체중이 좀 불었습니다.

몸이 붇기 전에는 몰랐는데, 불으니 좀 무겁네요. ^^*




오늘 저는 못자리하러 갑니다.

올 한 해 농사 잘되도록 빌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