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3, 2014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2014-08-2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8. 26.(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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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틀린 말 몇 개]

안녕하세요.

토요일 아침 8:28, KBS1,
물방울이 엄마 뱃속에서 아기를 만났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뱃속'은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배의 안쪽은 '배 속'이 맞습니다.

일요일 아침 9:36, MBC,
'들이 대주길 바래'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는 뜻이고,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는 뜻의 낱말은 '바라다'입니다.
3분 뒤, "어머님이 머리를 묶어줬다"라고 했습니다.
자기 어머니에게는 '어머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일요일 아침 10:38, KBS1,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안내하는 자막에서
'접수 : 4. 18일까지'라고 했습니다.
시험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원서를 KBS에 제출하거나 내는 것이지,
접수하거나 받는 게 아닙니다.
접수하거나 받는 일은 KBS에서 하는 일이므로 자막에는 '제출'이라고 나갔어야 합니다.
시험 보는 사람이 방송국에서 와서 접수하라는 뜻이 아니라면...

일요일 아침 11:48, SBS,
'이 꽃은'의 발음을 [이 꼬즌]이라고 했습니다.
[이 꼬츤]이 맞습니다.
[꼬치] 예쁜 것이지, [꼬지] 예쁜 게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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