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얼룩이 --> 얼루기]
지난 주말에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설에는 차가 밀릴 것 같아 애들과 함께 고향에 가지 못하고 저만 다녀왔거든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 아내와 함께 애들을 데리고 가서 어머니 앞에서 재롱 좀 떨다 왔습니다.
고향집에는 얼루기 강아지가 한 마리 있습니다.
딸내미가 겁도 없이 그 강아지와 잘도 놀더군요.
흔히,
"얼룩얼룩한 점이나 무늬. 또는 그런 점이나 무늬가 있는 짐승이나 물건"을
'얼룩이'라고 하는데요.
표준어는 '얼루기'입니다.
흰 점이 듬성듬성 박힌 얼루기는 형이 좋아하는 말이다. 우리 집 강아지 중에 얼루기가
제일 영리하다처럼 씁니다.
'얼룩이'라는 낱말은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곡식 단을 말리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시렁 장치"를
'얼루기'라고 합니다.
콩을 베어서 얼루기에 걸쳐 놓고 집에 들어왔다처럼 쓰죠.
벌써 입춘이 지났는데,
오늘부터 또 눈이 온다는군요.
아침에 어머니에게 전화 드렸더니 장독대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다네요.
눈길 조심하세요~~~
|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