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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빠삭하다]
저도 십여 년 전에는 컴퓨터 잘 다룬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은 어디 가서 컴퓨터 'ㅋ'자도 못
꺼냅니다.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군요.
어제 한 후배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컴퓨터에 대해 빠삭합니다.
특히 프로그램 짜는 데는 따라갈 사람이 없죠.
요즘 그 친구가 애가 없어서 고생이 많은데,
다음 주에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기대합니다.
다음 주에 듣게 될 그 친구의 '시험관 임신 성공'
소식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빠삭하다'를 소개드릴게요.
'빠삭하다'의 뜻은 다 아시죠?
어떤 일에 대해 아주 잘 알거나, 통달한 것을 말합니다.
왠지 사투리 같죠?
'빠삭'에는,
"가랑잎이나 마른 검불 따위의 잘 마른 물건을 가볍게 밟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이라는 뜻이 있고,
'빠삭하다'에는,
1. 어떤 일을 자세히 알고 있어서 그 일에 대하여 환하다. 그는 컴퓨터에 빠삭하다. 이분은 자동차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꿰고 있다. 대중가요는
빠삭한 모양이야.
2. 조금 빳빳하다. 만져보니 빠삭한 새 돈이야.
돌이는 빠삭하게 생긴 종이에 글씨를 쓴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모두 표준어입니다.
'거시기'와 마찬가지로 '빠삭하다'도 표준어니까
맘 편하게 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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