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5, 2011

우리말, 아퀴 2011-12-16


이번 주가 2011년 마지막 주 입니다.
그동안 펴 놓은 일이 있으면 자 아퀴 지어 멋지게 매조지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매서운 날씨네요.
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

겨울에는 춥고 봄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더워야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일 겁니다.
겨울이니까 추우려니 하고 추위를 즐기는 것도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 '매조지다'가 있습니다.
움직씨(동사)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낱말에 '아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일을 마무르는 끝 매듭, 일이나 정황 따위가 빈틈없이 들어맞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익은말(속담) '아퀴() 짓다'는 말도 있습니다.
일이나 말을 끝마무리하다는 뜻으로
감역댁은 말을 뚝 잘라 아퀴를 지으며 어사를 똑바로 건너다봤다처럼 씁니다.

이번 주가 2011년 마지막 주 입니다.
그동안 펴 놓은 일이 있으면 자 아퀴 지어 멋지게 매조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사양 -->> 설명서/품목]

어제 물건을 하나 살 게 있어서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 직원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도중에,
“그럼, 사양은 어떻게 해 드릴까요? 표준사양으로 하면 되나요?”라고 하더군요.

아직도 '사양'이라는 낱말을 쓰는 분이 있구나......
'
사양(仕樣)',
'
설계 구조'를 뜻하는 일본어투 한자로,
일본에서는 시요우(しよう)라고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말을
'
설명', '설명서', '품목'으로 다듬은 바 있습니다.
때에 따라 '사양' '조건'이나 '규격' 정도로 바꾸어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언제나 이런 낱말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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