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9, 2011

우리말, 두루뭉술 2011-06-20

흔히,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아니한 상태”를
‘두루뭉실’ 또는 ‘두리뭉술’하다고 하는데요.
‘두루뭉술’과 ‘두루뭉수리’가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보낸 편지 가운데 예전에 보낸 편지에서
끝 부분에

그럼,
‘경우가 바르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경우가 바르지 않다’도 맞죠.
라고 했는데요.
이는 '경위가 바르다'와 '경위가 바르지 않다'가 맞습니다.
경우와 경위를 갈라 설명해 놓고 제가 헷갈렸네요. ^^*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쁘네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오늘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두리뭉실 >> 두루뭉수리/두루뭉술]

오늘도 상당히 덥겠죠?

요즘 뉴스는 ‘X 파일’천지네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 뭐...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도 화가 나고
그런 사람들이 우리 같은 보통사람을 어떻게 생각할지...
발가락의 때만큼이나 생각할지...
그러면서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나불거리니...
그런 썩은 냄새 진동하는 정치판의 방망이 소리에 따라,
아무 힘없이 움직이는 우리는 뭔지...
이번만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지 말자는 한 시민의 말이 생각나네요.

흔히,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아니한 상태”를
‘두루뭉실’ 또는 ‘두리뭉술’하다고 하는데요.
‘두루뭉술’과 ‘두루뭉수리’가 맞습니다.
‘두루’는 “빠짐없이 골고루”라는 뜻이고,
‘뭉수리’는 “모가 나지 않음”이라는 뜻이죠.

무슨 일을 하든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잖아요.
‘구렁이 담 넘어가듯’ 두루뭉수리로 넘기지 말고...

이번 일도 제발 어물쩍어물쩍 그냥 넘기지 말고,(‘어물쩡’이 아닙니다.)
속 시원하게 밝혀주길 바랍니다.
누굴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사실을 좀 알자는 겁니다.
그래야 반성하는 시간을 갖죠...
그래야 역사가 발전하는 것이고...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맨숭맨숭/맹숭맹숭 >> 맨송맨송]

요즘 무척 덥죠?
이 더운 날씨에 논에 나가서 일하는 것을 제 부모님이 보시면 뭐라고 하실지...

논에서 일할 때는 누가 뭐래도 술이 한 잔 들어가야 일이 잘됩니다.
그런 때는 몇 잔 마셔도 취하지도 않죠.
몇 잔 들어가면 정신은 말짱하면서 피곤함도 잊은 채 일할 수 있거든요.

어제는 퇴근 후에 고향 친구와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서 술을 마시니 취하지도 않더군요.
말짱한 정신으로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흔히,
“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아니하여 정신이 말짱한 모양”을
‘맨숭맨숭’이나 ‘맹숭맹숭’이라고 하는데요.
그건 ‘맨송맨송’이 맞습니다.

몸에 털이 있어야 할 곳에 털이 없어 반반한 모양,
산에 나무나 풀이 우거지지 아니하여 반반한 모양도
‘맨송맨송’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 머리털이 맨송맨송 다 빠졌다’처럼 쓰죠.

표준어 규정에,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낱말은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좋게 지내거나 이야기하는 모양”도
‘오손도손’이 아니라,
‘오순도순’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끼리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었다’처럼 쓰죠.

요즘은 찜질방 장사가 안 되겠어요.
낮에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는데,
누가 돈 내고 찜질방 가겠어요?

아무리 드실 게 없어도,
더위는 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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