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4, 2011

우리말, 따까리 2011-06-15

'따까리'는 딱지와 뚜껑을 뜻하는 사투리이기도 하지만,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맡아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왕초의 따까리 노릇을 하다처럼 쓰고,
비록 속어이기는 하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어엿한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

아침마다 하는 고민이지만,
오늘은 뭘 가지고 우리말편지 밥상을 차려야 좋을지를 늘 걱정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과장님께서 저를 도와주시네요. ^^*

저는 제 일터에서 녹색미래전략팀 총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녹색미래전략팀에는
미래전략개발, 녹색성장, 인테러뱅, 디자인/브랜드팀이 있어 팀별로 맡은 일을 하지만,
과 전체의 예산이나 종합적인 기획과 조정은 총괄팀장인 제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같이 일하시는 분들에게
'총괄팀장은 완장을 찬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의 따까리니 언제든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불러달라."고 자주 말씀드립니다.
사실 실제로 총괄팀에서 그런 일을 도맡아서 해 줘야 하고요. 그래야 다른 팀이 잘 돌아가죠. ^^*

1.
'따까리'는 딱지와 뚜껑을 뜻하는 사투리이기도 하지만,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맡아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왕초의 따까리 노릇을 하다처럼 쓰고,
비록 속어이기는 하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어엿한 표준말입니다.

2.
속어는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입니다.
이를 깨끗한 우리말로 바꿔보면,
속된말(낮은말)은 흔히 쓰는 상스러운 말입니다로 바꿀 수 있겠네요.

3.
'따까리'가 함부로 쓸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다바리'보다는 낫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날씨가 끄물끄물하네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며칠 전에 받은 한 방송국 기자님의 편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끄물끄물하네요.
어제 퇴근길에 우리말 바로쓰기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날씨가 활짝 개지 아니하고 자꾸 흐려지는 모양은 끄물끄물 인데,
흔히 사물이 느리게 움직임을 나타내는 ‘꾸물꾸물’로 잘못 쓰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면서
우리말 편지를 생각을 했다우.

맞습니다.
‘꾸물꾸물’은
“매우 느리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고,
‘끄물끄물’은
같은 부사지만,
“날씨가 활짝 개지 아니하고 자꾸 흐려지는 모양”을 나타냅니다.

당연히 두 개를 갈라서 달리 써야죠.

실은 예전에 제가 보내드린 편지 중에
‘끄물끄물’을 ‘꾸물꾸물’로 잘못 쓴 게 있는데,
그걸 이렇게 돌려서 지적해 주신 겁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이 갑자기 끄물끄물 흐려지네요.
굼벵이처럼 사무실에서 꾸물대지 말고 바로 논에 나가야겠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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