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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제 딸은 참 예쁩니다]
저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이제 갓 20개월 된 녀석인데요.돌 지날 때까지 예쁘다는 말을 단 한 번도, 인사치레로라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못생겼습니다.근데 이 녀석이 자라면서 조금씩 예뻐지기 시작하더군요.제 눈에만 그렇게 보인 게 아니고,실제 다른 사람들이 예쁘다고 해요
어제 병원에 가면서 애를 좀 꾸며서 갔더니,여기저기서,“어머! 저 애기 참 이쁘다”라는 말을 참 많이 하더군요.제 어깨가 으쓱 해졌죠. ㅋㅋㅋ 글을 쓰면서도 쑥스럽네요.
흔히들 젖먹이 아이를 ‘애기’라고 많이 하시는데요.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애기’라는 낱말은 없습니다.어린 사람은 ‘아이’입니다.그리고 그 ‘아이’의 줄임말이 ‘애’죠.따라서, 제 딸을 보고
‘아이’라고 하거나 ‘애’라고 해야지 ‘애기’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쁘다’라는 낱말도 없습니다.‘예쁘다’가 맞습니다.앞으로 제 딸을 보시면,“애가 참 예쁘다!”라고 해 주세요. ~~~
고맙습니다.
보태기)‘아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막 태어난 아기”로 “나이가 어린 사람”을 말합니다.‘아기’는 “어린 젖먹이 아이”를 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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