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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덤터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안개가 낀 것을 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그런 자리에 꼭 따라오는 곡차도 즐깁니다. 그래서 누군가 부르면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아무리 그래도 가끔은 자리를 가리기도 합니다. ^^* 괜히 이상한 자리에 끼게 되면 나중에 덤터기를 쓸 수도 있잖아요.
흔히, 남으로부터 넘겨받은 걱정거리를 `덤터기`라고 합니다. '덤터기 쓰다'라고 하여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뒤집어쓰는 일로 더 널리 쓰이고 있죠. 이를 좀 강조하고자 그러는지 '덤테기'라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표준말은 덤터기입니다.
12월 연말입니다. 여기저기서 술자리가 많을 것이고, 흥청망청하면서 여기저기 끼다 보면, 나도 모르게 덤터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낄 자리 안 낄자리 잘 가려서 함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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