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4, 2016

우리말) 누룽지와 눌은밥 2016-03-25

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금요일 아침입니다. ^^*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누룽지와 눌은밥-성기지 운영위원



음식점에 따라 밥을 먹은 뒤에 입가심으로 구수한 국물이 있는 ‘눌은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음식점에서는 이를 두고 ‘누룽지’라 하는데, 그렇게 먹는 것은 누룽지가 아니라 눌은밥이다. 누룽지는 밥이 솥바닥에 눌어붙어 딱딱하게 굳은 것을 말하고, 눌은밥은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을 말한다. 흔히 식사 후에 입가심으로 먹는 구수한 국물이 있는 밥은 누룽지가 아니라 눌은밥이다.

가끔 ‘생선을 졸이다’, ‘사과를 설탕물에 졸이다’고 적는 경우가 있는데,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졸이다’는 ‘마음을 졸이다’처럼 조마조마한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을 국물과 함께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한다든지, 채소나 과일을 설탕물에 넣고 계속 끓여서 단맛이 배어들게 하는 것은 모두 ‘조리다’라고 해야 한다. 음식점에서 ‘고등어 졸임’이라 써 붙인 것은 ‘고등어 조림’이라 고쳐 적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음식점 차림표를 보면 잘못된 표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서 ‘찌개’를 ‘찌게’로 적어 놓은 차림표이다. ‘찌개’는 동사 ‘찌다’(→익히다)의 어간 ‘찌-’와, 간단한 기구 등의 뜻을 가진 접미사 ‘-개’가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ㅔ]와 [ㅐ] 의 발음을 잘 구별하여 소리내지 못한 까닭에, ‘찌개’를 ‘찌게’로 적는 잘못이 생긴 듯하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된 게 7:30에 일터에 나왔는데도

책상에 앉은 게 지금 이시간입니다. 쩝...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예전에는 문제를 내기 하루 앞서 말씀을 드리고, 다음 날 문제를 내면서 맨 먼저 답을 보낸 분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어쩔 수 없이 오후에 편지를 보는 사람도 있는데 일찍 보낸 사람에게만 선물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제 맘대로 이렇게 바꿨습니다. ^^*

문제는

제가 내고 싶을 때 내겠습니다.

그리고 선물도 댓글을 다신 분 가운데서 제가 드리고 싶은분께 드리겠습니다.

다만, 선물을 드리고 그 다음날 왜 그분께 선물을 드렸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어제와 그제는 무척 더웠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더울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면 손바닥만한 그늘만 있어도 그 밑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가끔, 하늘에 새가 날아갈 때 그 그림자가 순식간에 앞을 스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렇게 아주 작은 그늘, 마치 날아다니는 새만큼 아주 작게 지는 그늘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좀 뚱겨 드리자면,

하늘에 솔개가 날아갈 때도 그런 그늘이 생깁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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