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3, 2016

우리말) 손목시계 2016-03-23

아름다운 우리말
2016. 3. 23.(수)
그래서 '손목시계'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팔목시계', '팔뚝시계'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목시계'하나만 표준어로 봅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은, 특히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몸집이 좀 있어야 품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요즘 갈수록 살이 빠지네요.
(품 : 행동이나 말씨에서 드러나는 태도나 됨됨이)
어디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니고, 그저 밥을 조금씩 먹었더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인 게 벌써 5년이 넘었네요.
그래서 요즘은 적게 먹는 게 훨씬 편합니다. 아마 위가 충분히 줄어들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손목에 시계를 차는데, 시계가 손목에서 한 바퀴 도네요. 시계가 무겁게도 느껴지고... ^^*
이제는 살을 좀 찌우고 싶은데, 위가 줄어들어서 그런지 공기 한 그릇을 다 먹으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적게 먹게 되고...

일반적으로 시계는 손목에 찹니다.
그래서 '손목시계'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팔목시계', '팔뚝시계'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목시계'하나만 표준어로 봅니다.
뜻이 같은 낱말이 여러 개 있을 때 그중 가장 많이 쓰는 낱말 하나만 표준어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시계. 해가 뜨고 지고, 겨울이 오고 봄이 오는 것을 사람이 알기 쉽게 잘게 나눠 놓은 게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잘 알 수 있게 만든 것이 시계이고요.
우리는 그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에 따라 움직입니다.
내가 편하고자 만든 게 시간이고 시계인데, 우리는 그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뭔가 앞뒤가 바뀐듯...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감기다]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보통이 아니겠네요.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어제 제 일터에서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그분들 해장국까지 챙겨 드리고 나니 지금 이 시간이네요.



어제저녁에 손님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음식이 맛있어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지금까지 배가 부르네요. ^^*

우리말에 '감기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먼저 다 아시는 '감다'의 피동사로

줄에 발이 감겨 넘어질 뻔했다처럼 쓰죠.



그 뜻 말고도,

옷 따위가 몸을 친친 감듯 달라붙다,

음식 따위가 감칠맛이 있게 착착 달라붙다,

사람이나 동물이 달라붙어서 떠나지 아니하다,

음식을 너무 먹어 몸을 가누지 못하다

는 뜻도 있습니다.



어제저녁에 먹은 음식이 혀에 착착 '감기는' 바람에

배불리 먹었더니 음식에 '감기어서' 움직이기 거북하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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