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7, 2015

우리말, 햇빛/햇살/햇볕 2015-03-1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3. 17.(화요일)
햇빛은 해의 빛으로
'햇빛이 비치다, 햇빛을 가리다, 이슬방울이 햇빛에 반사된다'처럼 씁니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으로
'따사로운 햇볕, 햇볕이 들다, 햇볕에 그을리다, 햇볕을 쬐다'처럼 씁니다.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으로
'따가운 여름 햇살, 햇살이 퍼지다, 창문으로 따사로운 봄 햇살이 비껴 들어왔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 참 좋죠?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도, 어제는 점심때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허무하게 땅으로 떨어지는 햇살이 너무 아까워서….^^*

오늘은 햇살, 햇볕, 햇빛을 좀 갈라 보겠습니다.

햇빛은 해의 빛으로
'햇빛이 비치다, 햇빛을 가리다, 이슬방울이 햇빛에 반사된다'처럼 씁니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으로
'따사로운 햇볕, 햇볕이 들다, 햇볕에 그을리다, 햇볕을 쬐다'처럼 씁니다.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으로
'따가운 여름 햇살, 햇살이 퍼지다, 창문으로 따사로운 봄 햇살이 비껴 들어왔다'처럼 씁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뜻이 조금씩 다릅니다.

내친김에,
해 밑에 들어간 사이시옷도 알아보겠습니다.
사이시옷은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에만 씁니다.(곧, 외래어에는 쓰지 않습니다.)
해와 빛, 해와 볕, 해와 살은 모두 고유어+고유어이므로 사이시옷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해빛이 아니라 햇빛이라 쓰는 게 바릅니다.

오늘도 점심때 햇볕 좀 받아볼까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용고뚜리와 철록어미]

안녕하세요.

어제 차를 가져가지 못했는데 아침에 비가 오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대리운전이라도 하는건데...^^*

어젯밤에 담배를 좀 자주 피웠더니 아침부터 목이 칼칼하네요.
여러분 담배 피우세요?
저는 아직도 못 끊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
먼저 우리말 편지를 쓰고나서 '보내기'를 누르자마자 밖에 나가 한 대 피웁니다.
그리고 커피를 한 잔 뽑아 자리에 앉죠. 그때부터 일터 일을 시작합니다. ^^*

'골초'라는 낱말은 아시죠?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런 뜻의 낱말이 또 있습니다.
'용고뚜리'라는 낱말입니다.
지나치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철록어미'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담배를 쉬지 않고 늘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늘 담배만 피우는 사람을 보고
"철록어미냐 용귀돌이냐 담배도 잘 먹는다."라고 농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용고뚜리와 철록어미의 말뿌리(어원)을 모릅니다.
누구 이 두 낱말의 말뿌리를 아시면 저에게 보내주십시오.
제가 우리말편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저는 이제 편지 마무리하고 밖에 나가야겠네요. 한 대 피우러...^^*
"김경호 박사님! 빨리 안 나오시고 뭐해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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