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5, 2015

우리말, 2014년 새 낱말 2015-03-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3. 26.(목요일)
안녕하세요.

어제 국립국어원에서 2014년 신조어를 발표했습니다.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일간지 등 139개 온·오프라인 대중매체에 나오는 새 낱말 334개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50325120015645&RIGHT_COMM=R4

거기에 들어 있는 신조어로
눔프족, 모루밍족, 오포세대, 뇌섹남 따위가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뇌섹남'은
"뇌가 섹시한 남자·주관이 뚜렷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유머와 지적 매력이 있는 남성"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저는 국립국어원에서 이런 신조어를 발표하는 데 반대합니다.
그럴 시간에 국어사전에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찾아내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하나라도 더 사전에 넣으려고 애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금사빠녀, 인생짤, 부먹파...이런 것을 외우라는 뜻인지, 그냥 이런 게 있다고 알리는 것인지...
이렇게 조사한 신조어의 쓰임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널널하다]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딸내미 유치원에서 주관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날에 갑니다.
아내와 아들을 남겨두고 딸내미와 오붓하게 놀러 갑니다. ^^*

제목에서 '널널하다'는 낱말을 썼는데요.
'널널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널찍하다'의 방언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널널하다는 널찍하다와는 뜻의 조금 다릅니다.
'널찍하다'는 '공간적으로 꽤 너르다'는 뜻이고,
'널널하다'는 공간적인 뜻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에...
표준어는 아니지만 써볼 만한 낱말이기에 추천합니다.

오늘은 널널한 토요일이나 재밌는 글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누가 썼는지는 모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서 받았습니다.

제목은 '신기한 글'입니다.

자, 아래 글을 읽어보십시오.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낱말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낱말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다 읽으셨죠?
뭐 이상한 거 없던가요?

이번에는 천천히,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읽어보십시오.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낱말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낱말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뭐가 이상한지 아셨나요?
'캠브리지'가 맞는데 '캠릿브지'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연구결과'가 맞는데 '연결구과'라고 쓰여 있었고,
'배열되어'가 맞는데 '배되열어'라고 쓰여 있었고,
'하는것은'이 맞는데 '하것는은'이라고 쓰여 있었고,
'중요하지'가 맞는데 '중하요지'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우리말편지도 이렇게 편하게 읽어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우리말편지를 보내는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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