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5, 2014

우리말, 담/담장 2014-07-1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7. 16.(수요일)
'담'이나 '울타리'는 순우리말입니다.
'담장'은 순우리말 '담'과 한자 '장(牆)'을 합친 낱말입니다.
사전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역전앞, 처갓집, 고목나무, 문전앞, 생일날, 철교다리, 동해바다처럼 겹표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새집에 담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지금은 빨랫줄만 쳐놨지만,
집을 옮긴 뒤에 애들과 같이 담을 만들 생각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어제 말씀드린 대로
'담'은 "집이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하여 흙, 돌, 벽돌 따위로 쌓아 올린 것"이고,
'울타리'는 "풀이나 나무 따위를 얽거나 엮어서 담 대신에 경계를 지어 막는 물건"을 뜻합니다.
거의 같은 뜻으로 쓰긴 하지만, 뜻이 조금은 다르죠.

'담'이나 '울타리'는 순우리말입니다.
'담장'은 순우리말 '담'과 한자 '장(牆)'을 합친 낱말입니다.
사전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역전앞, 처갓집, 고목나무, 문전앞, 생일날, 철교다리, 동해바다처럼 겹표현입니다.

한자 말로는 장원(牆垣/墻垣), 원장(垣牆/垣墻)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담'을 쓰렵니다. ^^*
왜냐고요?
쉬우니까요. ^^*

새집으로 옮겨가서 애들과 같이 담을 만들고 철 따라 다른 색을 칠하며 놀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좌우명]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봄 방학이라 아내가 애들과 함께 처가에 가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총각(?)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홀짝거리며...^^*

어제는 좋은 사람들과 자리했으니 함께하자는 전화가 오후부터 오더군요.
제가 그랬죠.
"나는 조용히 사는 게 내 삶의 목표다. 내 좌우명은 쥐죽은 듯이 사는 것이다. ^^*"
어제는 쥐죽은 듯이 일하다 그냥 집에 들어갔습니다. ^^*

오늘은 좌우명 이야기입니다.

좌우명을 左右銘으로 봐서
쉽게 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데(좌우) 두고 자주 보는 명언(명) 쯤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좌우명은 그게 아닙니다.
座右銘으로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가르침으로 삼는 말이나 글을 뜻합니다.

뿌리를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책을 옆에 두고 수시로 보는 데서 왔을 것 같아서... 그 책이 뭔지 궁금해서... ^^*

옛날에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길을 나섰는데,
한 제기 가게에서 이상한 술독을 봤습니다.
그 술독은 비어 있으면 옆으로 기울고, 반쯤 차면 바로 서고, 그러다 가득 차면 옆으로 넘어지는 그런 신기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공자님이,
공부도 이와 같다. 다 배웠다고 교만하면 반드시 화를 입게 마련이다라고 말씀하셨다네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자기도 그와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나온 말이 좌우명 이라고 하네요.
(따온 곳 : 한국한문교육진흥회(http://skkhanja.co.kr/))

어찌 이리 세상에는 좋은 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찌 이리 다 옳고 바른 소린지...

오늘 저녁에 혹시라도 술자리가 있으면 좌우명을 생각하겠습니다. ^^*

여러분의 좌우명은 뭔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오늘부터 말머리 사진을 바꿨습니다.
다시 대나무 그림으로 바꿨습니다.
튀지 않고 조용히 살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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