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 2014

우리말, 미어지다 2014-07-0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7. 1.(화요일)
우리말에 '미어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팽팽한 가죽이나 종이 따위가 해어져서 구멍이 나다."는 뜻입니다.
이 뜻을 따와서, 비유적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이 심한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로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76일째이고, 아직 11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 가족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큰 아픔에 몸부림치고 있을 겁니다.

우리말에 '미어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팽팽한 가죽이나 종이 따위가 해어져서 구멍이 나다."는 뜻입니다.
이 뜻을 따와서, 비유적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이 심한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세월호 사고로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한 가족은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슬픔이 있을 겁니다.
'미어지다'…. 이 낱말을 떠올리기만 해도 먹먹해지네요.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빌고 또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간첩의 순 우리말은?]

안녕하세요.

미국 대학에서 또 총격사건이 일어났군요. 안타깝습니다.

어젯밤에 집에 가면서 차 속에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틀린 말을 하더군요.
12시 18분 MBC라디오인데 "구렛나루"라고 했습니다.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은 '구레나룻'입니다.

추위를 떨치고 싶어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은 참 잘 갑니다.
벌써 금요일이잖아요.

요즘 정치권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해도 이 나라가 이나마 굴러가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실은, 정치인은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구정물 속에서 헤엄치는 인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국회의원이 되어 보겠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제발 통 큰 정치를 하시길 빕니다.

'두절개'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절 두 곳을 오가는 개라는 뜻으로,
본뜻은
두 절로 얻어먹으러 다니던 개가 두 곳에서 모두 밥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두 가지 일을 하려다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겠죠.
거듭 부탁드립니다. 통 큰 정치를 해 주십시오.

요즘 새롭게 간첩 이야기가 떠도네요.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 아니라
어떤 단체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다른 단체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뭔가를 챙기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고 자기가 일했던 단체의 정보를 훔쳐다 주고,
정부조직이 개편된다기에 이 틈에 한 자리 차지하려고 내부정보 이용하고...
나쁜者(놈 자 자 인 거 아시죠? 놈...)입니다.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앞에서 간첩 이야기했는데요.
간첩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
설마 세작이나 간자를 답이라고 보내시지는 않으시겠죠?
절대 사쿠라나 사꾸라는 아닙니다. ^^*

좀 뚱겨드릴까요?
요즘 제가 새치가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근데 이 새치 색이 희지 않고 검어서 문제입니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저 나름으로 똥겨드린겁니다. ^___^*
(뚱기다 : 눈치 채도록 슬며시 일깨워 주다.)
(똥기다 : 모르는 사실을 깨달아 알도록 암시를 주다.)

먼저 답을 보내주신 한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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