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8, 2013

우리말, 오지랖 2013-11-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1. 28.(목요일)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입니다.
이 '오지랖'을 '오지랍'으로 쓰는 것을 봤습니다.
오지랖이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눈이 내리면 좀 포근할 것 같기도 한데, 바람만 불어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아침에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니 '침묵하는 법'이 나와 있네요.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우리가
조용히 있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우리는 침묵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 릭 워렌의《하나님의 인생 레슨》중에서 -

* 때때로
침묵이 필요합니다.
침묵하는 법만 알아도
깨달음의 절반은 이룬 셈입니다.
침묵해야 고요해지고, 고요해야
타인의 소리, 하늘의 소리도 들립니다.


어쩌면,
우리는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말을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낄 데 안 낄 데 가리지 않고 나서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지랖이 넓은 것도 적당해야지….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입니다.
이 오지랖이 넓으면 두루 여미기에 좋을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것은 좀….

이 '오지랖'을 '오지랍'으로 쓰는 것을 봤습니다.
오지랖이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햇빛, 햇볕, 햇살]

어제는 햇볕이 참 좋았죠?
아침에 안개가 낀 걸 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서 쬐는 해의 따뜻한 기운이
햇볕일까요, 햇빛일까요?
아주 쉽게 가를 수 있는데도 가끔은 헷갈립니다.

햇볕은 해에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이고,
햇빛은 해에서 나오는 밝은 빛입니다.

쉽죠?
그럼 아래를 갈라보세요.
햇볕이 따뜻하다, 햇빛이 따뜻하다.
햇볕에 옷을 말린다, 햇빛에 옷을 말린다.
햇볕을 잘 받아야 식물이 잘 자란다, 햇빛을 잘 받아야 식물이 잘 자란다.
가르실 수 있죠?

답은,
햇볕이 따뜻하다,
햇볕에 옷을 말린다,
햇볕에 그을리다,
햇빛을 잘 받아야 식물이 잘 자란다입니다.

내친김에,
'해가 내쏘는 광선'은 햇살입니다.
따가운 여름 햇살/햇살이 퍼지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햇볕은 해에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이고,
햇빛은 해에서 나오는 밝은 빛이며,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입니다.

오늘의 문제,
눈부신 햇살? 햇빛? 햇볕?
어떤 게 맞을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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