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6, 2013

우리말, 며칠 2013-11-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1. 26.(화요일)
현재 쓰는 맞춤법에서 '몇 일'로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무조건 '며칠'이 맞습니다.
한 광고에 나오듯이, 단언컨대, '몇 일'은 없습니다. 모두 '며칠'입니다. ^^*
안녕하세요.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갑니다.
벌써 11월 마지막 주고, 다음 주부터는 12월입니다.
요즘은 하루하루 흘러가는 게 겁날 때도 있습니다.
"오늘이 며칠이지?"라고 묻는 게 두려운 거죠. ^^*

그리 많지 않은 몇 날을 적을 때는 '몇 일'이 아니라 '며칠'입니다.
그리고 그달의 몇째 되는 날도 '며칠'로 적습니다. 본말은 '며칟날'입니다.

그러나 월은 '며월'이 아니라 '몇 월'로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며칠'로 써야 할지 '몇 일'로 써야 할지 적잖이 헷갈립니다.
'몇 월 몇 일'이 맞는지 '몇 월 며칠'이 맞는지...

그러나 걱정마십시오.
현재 쓰는 맞춤법에서 '몇 일'로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무조건 '며칠'이 맞습니다.
한 광고에 나오듯이, 단언컨대, '몇 일'은 없습니다. 모두 '며칠'입니다. ^^*

이 한 해가 가려면 '며칠' 남았죠?
해 놓은 일은 없고, 시간은 잘도 흘러만 가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누가 시간 좀 잡아 주시면 안 될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떨거지/결찌]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결찌가 모여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날 주재는 담근 술이었습니다.
여기에 쓴 주재는 酒材입니다.

양주로 입을 가신 뒤,
처가 구례에서 가져온 산수유 담근 술,
오디 담근 술, 칡 담근 술, 복분자 담근 술...
아니나 다를까 사람은 모여야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면 뭐합니까, 자주 모여서 서로 부대껴야죠.

'떨거지'라는 낱말 아시죠?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한통속으로 지내는 사람들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은
'결찌'라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어찌어찌하여 연분이 닿는 먼 친척.'을 말합니다.
우리가 황해 감사의 결찌가 아니라면...처럼 씁니다.
북한에서는 '먼 친척'을 '결찌'라고 합니다.

'가까운 남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친척이라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가까운 이웃에 사는 남만도 못하다는 뜻이겠죠.

떨거지와 결찌도 가까워지려면 자주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주재를 주제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야 친해지고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생각나는 결찌가 있으시면 먼저 전화를 해 보세요.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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