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7, 2013

우리말, 해 질 녁 2013-01-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 18.(금요일)
저는 특히 띄어쓰기가 참 어렵더군요.
낱말별로 띄어 쓰고, 품사도 낱말로 봐서 띄어 쓴다.(조사는 빼고)
낱말을 사전에 오른 단위가 낱말이다.... 이런 원칙은 알고 있지만,
어떤 게 사전에 올라 있는지를 모르니까 어렵더군요.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놀지 않고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뭘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이 한 주가 가네요.
오늘 집에 가서 애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말을 공부하면 재밌기도 하지만, 어렵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저는 특히 띄어쓰기가 참 어렵더군요.
낱말별로 띄어 쓰고, 품사도 낱말로 봐서 띄어 쓴다.(조사는 빼고)
낱말을 사전에 오른 단위가 낱말이다.... 이런 원칙은 알고 있지만,
어떤 게 사전에 올라 있는지를 모르니까 어렵더군요.

'우리'가 들어가는 낱말 가운데는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만 사전에 올라 있으므로 이 세 낱말은 붙여 쓰지만,
사전에 오르지 못한 '우리 집'같은 낱말을 띄어 써야 합니다.

어떤 때의 무렵을 뜻하는 의존명사 '녘'도
저녁녘, 어슬녘, 새벽녘은 사전에 올라 있으니 붙여 쓰지만,
'해질녘'은 사전에 없어므로 '해 질 녘'으로 띄어 써야 바릅니다.

띄어쓰기를 똑바로 하고자 모든 낱말을 다 외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전을 자주 뒤져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우리글을 바로 쓰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해 질 녘에 애들 생각하고 있다가,
저녁녘에 집에 가서 애들을 꼭 안아주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들어서 언짢은데,
우리말 편지도 언짢은 소리로 시작하네요.

오늘 아침 7시 11분 KBS2에서 가평군 잣나무 이야기하면서
청설모가 잣을 다 따먹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죽었다 깨나도 청설모는 잣을 따 먹을 수 없습니다.
청설모는 靑鼠毛로
붓을 매는 데 쓰는 날다람쥐의 털일 뿐입니다.
청설모는 털이지 동물이 아닙니다.
털이 무슨 재주로 잣을 따 먹나요?

아침 일찍이라 KBS 기계가 고장났었나 봅니다.
설마 KBS에 계시는 직원분들이 이런 것도 모를 리는 없잖아요.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다람쥐처럼 생긴 동물은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입니다.

푸를 청(靑) 자에 쥐 서(鼠) 자를 쓰는 靑鼠의 털이 청설모(靑鼠毛)입니다.
(왜 청서모가 아니라 청설모라고 읽는지는 모릅니다. )

오늘 하루가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뭔가 일이 터지기 시작하면 온종일 일이 터지더군요. ^^*
까짓것 어차피 해야 할 일 제대로 한 판 붙어보죠 뭐.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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