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6, 2013

우리말, 북과 북돋우다 2013-01-0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 7.(월요일)
이 '북'에서 온 낱말이 '북돋우다'입니다.
'북'과 '돋우다'를 합친 낱말로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입니다.
마치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 주위에 흙을 더 넣어주어 북을 돋우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높여 용기는 주는 것이 바로 '북돋우다'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토요일은 딸과 함께 광주에 가서 조카 첫째 아들 백일잔치에 다녀왔고,
일요일은 인천에 있는 누나네 집에 가서 잘 먹고 놀다 왔습니다.
저녁에는 애들과 같이 자동차 극장에도 다녀왔고요. ^^*

우리말에 '북'이라는 게 있습니다.
둥둥 치는 것도 '북'이고, 세게 찢거나 긁는 것도 '북'이며, 남쪽의 반대방향도 '북'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그런 풀이보다 먼저 나온 풀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입니다.
마늘 포기에 북을 돋우며 호미질로 잡초를 뽑다처럼 씁니다.

이 '북'에서 온 낱말이 '북돋우다'입니다.
'북'과 '돋우다'를 합친 낱말로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입니다.
마치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 주위에 흙을 더 넣어주어 북을 돋우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높여 용기는 주는 것이 바로 '북돋우다'입니다.

저는 뒤늦게 미국사람과 결혼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조카를 북돋고자 광주에 다녀왔고,
애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보여주며 용기를 북돋고자 자동차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하네요.

늘 즐겁게 보내시고, 자주 웃으시면서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가풀막지다]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온 전화를 받다 보니 정신이 없네요.

오늘이 수요일입니다.
내일이 목요일.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 국정감사를 받는 날입니다.
국정감사 준비하느라 몇 날 며칠 잠을 거의 못 잤더니 이제는 어질어질하네요.
타임머신 타고 며칠 뒤로 훌쩍 뛰어넘고 싶네요. ^^*

오늘도 멋진 우리말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가풀막지다'는 낱말로 그림씨(형용사)입니다.
"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는 뜻과
"눈앞이 아찔하며 어지럽다."는 뜻입니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눈앞이 가풀막지는 것이 아무래도 빈혈기가 있는 듯했다처럼 씁니다.
저는 빈혈기는 없지만,
바로 지금의 저, 딱 저를 나타내는 낱말입니다.
거의 날마다 새벽에 집에 갔다가 아침에 나오니 정신이 아물거리네요. ^^*

가풀막지다는 핑계로 한소리 더 할게요.
우리나라 국어의 두 축은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었고, 한글학회에서는 우리말큰사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말큰사전에서 가풀막지다를 찾아보면 그 준말이 '가풀지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풀지다'를 찾아보면 "가풀막지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어떤 사전이 맞는 거죠?

머리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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