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20, 2012

우리말, 노인은 어르신으로 2012-06-21


서울시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 게 있어서 소개합니다.
'노인'을 갈음할 좋은 이름을 찾는다고 합니다.
노인, 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복지과 이렇게 네 낱말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자 좋은 이름을 추천받는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하지입니다.
옛말에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논에 물을 대느라 매우 바쁨을 이르는 말이겠죠.
하지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해서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익은말(속담)도 있습니다.
제발 비가 좀 내리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 게 있어서 소개합니다.
'노인'을 갈음할 좋은 이름을 찾는다고 합니다.
노인, 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복지과 이렇게 네 낱말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자 좋은 이름을 추천받는다고 합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61917084214292&outlink=1

예전에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노인'은 '어르신'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경로당은 '어르신 쉼터'로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노인복지관은' '새 출발 새 희망'이나 '건강한 이모작'처럼 새로운 이름을 지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인복지과'는 '어르신지원과'나 '어르신 보듬이과'가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짧은 제 생각이고요,
여러분이 좋은 이름을 지어서 서울시에 추천해주세요.
그렇다고 설마하니 '노인복지관'을 '시니어복지관'으로 바꾸자는 추천을 하지는 않으시겠죠? ^^*

7월 6일(금)까지 추천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와우서울(wow.seoul.g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큰맘을 먹고 추진하는 일일 겁니다.
그럴 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좋을 일을 하고자 하는데,
관심이 별로 없어 몇 명만 이름을 추천한다면 서울시에서도 힘이 나지 않을 겁니다.

저도 좋은 이름을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이름을 지어서 추천해주세요. ^^*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청설모 ==>> 청서]

안녕하세요.

작취미성(昨醉未醒)
딱 지금 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도 머리가 아파서,
점심 먹고 산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이쪽으로 1분만 걸어가면 호수가 있고,
저쪽으로 1분만 걸어가면 산이 있거든요.
부럽죠?
저처럼 농사짓는 사람들은 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삽니다.

조금 전에 산에 갔을 때,
뭔가가 앞으로 휙 지나가더군요.
날다람쥐였습니다.

오늘은 다람쥐 이야깁니다.
흔히,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다람쥐처럼 생긴 동물을 보고,
청설모라고 합니다.
그러나 청설모는 靑鼠毛로
붓을 매는 데 쓰는 날다람쥐의 털일 뿐입니다.
청설모는 털이지 동물이 아닙니다.

이 다람쥐를 청서라고합니다.
靑鼠毛에서 앞에 있는 靑鼠가,
푸를 청, 쥐 서 자 잖아요.
그 청서의 털이 청설모이고...
(왜 청서모가 아니라 청설모라고 읽는지는 모릅니다. )

어쩌다가 청서를 청설모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다움 백과사전에서 청서를 찾아보니,
'청설모라고도 함.'이라고 버젓이 나와 있네요.
아닙니다. 백과사전이 틀렸습니다.
http://enc.daum.net/dic100/viewContents.do?&m=all&articleID=b20c2545a

다람쥣과의 하나로,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동물은,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입니다.

우리말편지를 하나 쓰고 나니,
이제 정신이 좀 드네요.

오늘도 자주 웃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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