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 2012

우리말, 주기와 주년 2012-05-04


정리하면
'
주기'는 죽은 사람의 제사에만 쓸 수 있는 낱말이고,
'
주년'은 돌에 쓰는 낱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 생긴 지 50년이 된 날입니다.
어제부터 내일까지 행사를 합니다. 어린이날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에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갈라보겠습니다.
'
주기(周忌/週忌)'
"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내일이 할아버지의 이십오 주기가 되는 날이다처럼 씁니다.

'
주년(周年/週年)'
"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입니다.
'
동학 농민 운동 1백 주년, 결혼 오십 주년'처럼 쓸 수 있습니다.
어제 농촌진흥청에서 높으신 분을 모시고 50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정리하면
'
주기'는 죽은 사람의 제사에만 쓸 수 있는 낱말이고,
'
주년'은 돌에 쓰는 낱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편지입니다.




[16
강을 넘보다 ==>> 16강을 노리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16강을 넘겨다봐도 되겠죠?
우리 선수들이 별 탈 없이 16강에 안착하길 빌며 오늘 편지를 씁니다.

흔히,
'
우승을 넘보다'는 말을 쓰는데요.
여기에 쓴 '넘보다'는 잘못된 겁니다.

'
넘보다',
"
남의 능력 따위를 업신여겨 얕보다"는 뜻으로 깔보고 얕보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내가 직급이 낮다고 그렇게 넘보지 마시오처럼 씁니다.

"
무엇을 이루려고 모든 마음을 쏟아서 눈여겨보다."는 뜻의 낱말은,
'
넘보다'가 아니라,
'
노리다'입니다.

어떤 책에는,
'
넘보다'가 아니라 '넘겨다보다'가 맞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은,
'
넘보다', '넘겨다보다', '넘어다보다'를 같은 낱말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16강을 넘보는 게 아니라,
16
강을 노리고 있는 겁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서 꼭 16강에 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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