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6, 2016

우리말) 얘기와 예기 2016-04-26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아침에도 셋째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자전거 타고 오면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합니다.
아마, 하루 가운데 가장 행복한 시간일 겁니다. ^^*

이야기의 준말은 얘기입니다.
이를 예기라고 쓰는 것을 봤습니다.
소리는 비슷해도, 얘기와 예기는 뜻이 전혀 다릅니다.

아침에 애와 같이 자전거 타고 일터에 나오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고,
일터에 나오니, 미처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겨 지금 서울로 출장을 갑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마찬가지]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 6:52분 MBC에서 '야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밤에 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을 뜻하는 낱말은 '야식'이 아니라 '밤참'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미 다듬어져 올라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정말 그 기관과 제 일터와는 마치 한몸처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농업관련 기술을 제 일터에서 만들고, 그 기술을 실용화하는 기관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니 마땅히 한 몸이죠. ^^*



'가지'라는 낱말을 아실 겁니다.

"나무나 풀의 원줄기에서 뻗어 나온 줄기"라는 뜻입니다.

가지에서 가락이라는 말이 생겨 손가락, 발가락이 나왔고,

그게 다시 바뀌어 머리카락이 됐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어쨌든,

가지는 원줄기에서 나온 새로운 줄기입니다.

그게 하나면 '한가지'로 "형태, 설질, 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이라는 뜻이고,

그게 여러 개면 '여러 가지'로 뭔가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비록 두 개가 넘는 가지이지만 마치 한가지처럼 보이면

그게 바로 '마치 한가지'가 바뀐 '마찬가지'입니다.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형편이 서로 같음"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죠.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마치 한 가지와 같습니다.

형과 동생이라고도 볼 수 있고,

큰집과 작은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이 잘되는 것이 형이 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듯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잘되는 것이 농촌진흥청이 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활동을 잘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한가지'는 한 낱말로 "형태, 성질, 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이라는 뜻이고,

'한 가지'는 가지가 하나라는 뜻입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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