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4, 2014

우리말, 빨간색/빨강색 2014-08-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8. 22.(금요일)
'빨강'은 "빨간 빛깔이나 물감"이라는 뜻으로 이미 색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빨강색'이라고 하면 틀립니다. '빨간색'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금요일, 제가 집에 가는 날입니다. ^^*
저희 집 차는 카니발입니다. 식구가 많다 보니 일반 승용차로는 다 탈 수 없어 좀 큰 차를 중고로 사서 타고 다닙니다.
제가 집에 있을 때는 괜찮은데, 제가 수원에 있다 보니 전주에서 식구가 움직이는 데 여러 불편함이 있습니다.
셋째를 어린이집에도 데려다 줘야 하고, 첫째와 둘째를 태권도 학원에도 데려다 줘야 하고….
삶이 팍팍하긴 하지만 좀 무리를 해서 빨간색 마티즈를 중고로 하나 더 샀습니다. 이제 저희 집에는 차가 두 대나 됩니다. ^^*
빨간색이라 작고 귀엽더군요. ^^*

'빨강'은 "빨간 빛깔이나 물감"이라는 뜻으로 이미 색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빨강색'이라고 하면 틀립니다. 이미 색이라는 뜻이 들어 있는 '빨강'에 또 '색'이라는 낱말을 더 넣은 것이니까요.
이런 때는 '빨간색'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앞에 오는 '빨간'이 뒤에 있는 '색'을 꾸며주는 구조입니다.

아내가 전주에서 조심스럽게 몰고 다니는 '빨간색' 마티즈.
안전하게 잘 타고 다니길 빕니다. ^^*
저도 주말에 혼자 움직일 때는 그 차를 타고 다닐 겁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삐끼와 여리꾼]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밖에서 좀 싸돌아 다녔습니다. 고향 친구와 만나 한잔 했거든요. ^^*
밤늦게 어슬렁거리다 보니 여기저기서 옷자락을 잡아끄는 사람이 많더군요.
흔히 말하는 삐끼죠.

'삐끼'는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비속어이긴 하지만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이 삐끼와 같은 뜻을 지닌 점잖은(?)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여리꾼'입니다.
"상점 앞에 서서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고 주인에게 삯을 받는 사람"을 뜻하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삐끼보다는 여리꾼이 말하고 듣기에 더 좋죠?

샌드위치맨(sandwich man)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광고의 효과를 높이려고 몸의 앞뒤에 두 장의 광고판을 달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합니다.
몸 앞과 뒤에 간판을 달아서 샌드위치를 떠올렸나 봅니다.
어릿광대로 분장한 샌드위치맨이 두부 장수처럼 종을 딸랑딸랑 흔들며 마을의 골목골목들을 죄 누비고 다녔다처럼 씁니다.

삐끼는 주로 밤에 움직이고,
여리꾼과 샌드위치맨은 주로 낮에 움직인다고 봐야 하나요?
어쨌든,
샌드위치맨을 현대판 여리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저는 어제 못이긴 척 여리꾼에 이끌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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