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2, 2014

우리말, 비로소/비로서 2014-08-1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8. 12.(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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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제 일터는 이사하느라 여기저기 무척 어수선합니다.
하루아침에 옮기는 게 아니라 한 달이 꼬박 걸리는 일이라 그동안은 일을 제대로 못 할 것 같습니다.
이삿짐을 싸다 보니 그동안 보지 않았던 책도 나오고, 산 기억도 없는 문방구도 나오네요.
이사 덕분에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되는 친구들(?)입니다.

우리말에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그 전까지 이루어지지 아니하였던 사건이나 사태가 이루어지거나 변화하기 시작함을 나타내는 말이 '비로소'입니다.
아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로소 어머니의 굳은 얼굴이 환해졌다, 지팡이 소리가 등 뒤에서 멎는 순간에야 비로소 그는 상대방이 누군지를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처럼 씁니다.

이 '비로소'를 '비로서'로 쓰는 때가 잦습니다.
'비로서'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비로소'가 바릅니다.

요즘 저는 식구와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져 봐야 비로소 식구의 소중함을 더 아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술적심'입니다.
약속대로 세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도 문제를 낼게요. ^^*

요즘 날씨를 보면 확실히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자, 문제 나갑니다.

아래 나온 낱말 가운데 봄과 관련이 없는 낱말은?
(사전에 없는 낱말이거나 봄과 관련이 없어야 함)
1. 꽃샘
2. 잎샘
3. 꽃샘잎샘
4. 잔풀나기
5. 따지기
6. 소소리바람
7. 조금치
8. 찬바람머리

답은 두 개입니다. ^^*

먼저 답을 보내신 열 분께 '좋은 생각' 4월호와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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