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3, 2014

우리말, 머리숱 2014-08-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8. 13.(수요일)
.
안녕하세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몇 가지 손 운동을 하고 바로 샤워를 합니다.
이때 머리를 감다 보면 손에 한 움큼 머리털이 잡힙니다.
잘 빠지는 거죠.
아직은 머리숱이 많지만, 이렇게 빠지면 곧 대머리가 될까 걱정됩니다.

"머리털의 수량"을 뜻하는 낱말은 '머리숫'이나 '머리숯'이 아니라 '머리숱'입니다.
읽을 때는 [머리숟]이라 읽습니다.
'머리숱이'는 마땅히 [머리수치]로, '머리숱을'은 [머리수틀]로, '머리숱만'은 [머리순만]으로 읽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겠지만,
머리숱이 줄어드는 것을 겪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날찍]

안녕하세요.

먼저 어제 본 낱말 뜻을 알아볼게요.
1. 꽃샘 :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
2. 잎샘 :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
3. 꽃샘잎샘 : 이른 봄, 꽃과 잎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
4. 잔풀나기 : 잔풀이 싹트는 때라는 뜻으로, '봄철'을 이르는 말.
5. 따지기 : 얼었던 흙이 풀리려고 하는 초봄 무렵
6.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7. 조금치 : 조금(음력 7, 8일, 22, 23일)때 날씨가 궂어짐. 또는 그런 일
8. 찬바람머리 : 가을철에 싸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이처럼 7, 8번이 봄과 관련이 없습니다.
'꽃샘잎샘'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던데, 그건 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문제 답 찾느라 오랜만에 사전을 좀 찾아보셨나요? ^^*

어제, 문제를 맞히신 열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날찍'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한 결과로 생기는 이익"을 뜻합니다.

제가 선물을 보내드리는 게 저에게는 아무런 날찍도 없지만,
이런 것을 기회로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하신다면
그게 곧 저에게는 날찍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