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5, 2014

우리말, 왠/웬 2014-10-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0. 13.(월요일)
'왠지'만 '왠'을 쓰고,
다른 것은 모두 '웬'을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웬'만해서는 틀리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왠지 이번 주는 좋은 일이 자주 일어날 것 같지 않나요? ^^*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왠'와 '웬'을 헷갈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문법을 따지면 여러 가지로 설명을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쉽게 보면,
'왠지'만 '왠'을 쓰고,
다른 것은 모두 '웬'을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웬'만해서는 틀리지 않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웬만하면 봐주고,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 주며,
웬만큼 했으면 이해해 주는 게 어떨까요?
그렇게 살면 왠지 좋은 일이 찾아올 것 같지 않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족적과 발자취]

안녕하세요.

아침 7:05 MBC 뉴스에서 '시비거리'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의 내용이 될 만한 것."은 '시빗거리'가 맞습니다.

7:17 KBS 뉴스에서는
"많이 더워졌다"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많이, 적게'가 아니라,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며칠 전에 박경리 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큰 별이 지셨네요.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뉴스에서는 '발자취'라는 말을 쓰지 않고 다들 '족적'이라는 낱말을 쓸까요?
선생님은 분명히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는데 왜 언론에서는 '족적'을 볼까요?

언론이 이러니 철없는 학자들도 따라가
사전에 '독서'는 올리고 '책읽기'는 올리지 않으며,
'비포장도로'는 올리고 '흙길'은 빼는 바보 같은 짓을 한 거겠죠.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책읽기'와 '흙길'은 없습니다.
쩝...

박경리 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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