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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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7.(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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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짜뜰름짜뜰름] 요즘 우리말 편지 내용이 좀 칙칙했었나 봅니다. 어제는 세 분이나 수신거부를 하셨네요. 5월입니다. 기분 좋게 시작해야죠? ^^* 오늘은 저희 집 애들 이야기로 들어갈게요. 애들은 다 사탕을 좋아하나 봅니다. 저희 집 애들도 사탕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썩는다고 겁을 줘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탕처럼 생긴 비타민을 사줍니다. 근데 이게 사탕보다 비쌉니다. 말단 공무원 월급에 자주 사줄 수 없겠더군요. 어쩔 수 없이 하루에 몇 개씩 정해놓고 조금씩 줍니다. 그것도 찾지 않으면 안주고, 착한 일 하면 하나 더 주고...^^* 우리말에 '질금'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물건이나 돈 따위를 조금씩 쓰거나 나누어서 주는 모양"으로 가게 주인은 물건값이 오를 것 같자 물건을 질금 내어 놓았다처럼 씁니다. 이보다 더 센 느낌의 낱말이 '찔끔'입니다. '질름'도 같은 뜻입니다. 센 느낌의 낱말은 '찔름'입니다. 잘금/짤금, 잘름/짤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비슷한 움직씨(동사)가 '짜들름거리다'입니다. "물건이나 돈 따위를 조금씩 자주 쓰거나 여러 번 나누어 주다."는 뜻으로 '짜들름대다'에서 왔습니다. 이보다 좀 센 말이 '짜뜰름거리다'입니다. 이를 어찌씨(부사)로 만든 게 '찌들름찌들름'과 '짜뜰름짜뜰름'입니다. 이의 움직씨(동사)가 짜들름짜들름하다와 짜뜰름짜뜰름하다입니다. 설마 그런 낱말이 정말로 있느냐고요? 사전을 한번 찾아보세요. ^^* 제가 요즘 애들에게 비타민 사탕을 짜뜰름짜뜰름 주고 있습니다. 짜뜰름거리는 거죠? ^^*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에 어느 지방 신문사에서 글을 하나 써 달라기에 아래 글을 써서 보내드렸습니다. 우리말과는 별로 관계가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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