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1, 2013

우리말, 벌써와 벌써부터 2013-07-1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7. 19.(금요일)
'벌써'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벌써부터'는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쓴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를 보니 어른들 잘못으로 또 젊은 사람들이 죽었네요.
해병대캠프를 한답시고 구명조끼도 없이 보트를 타다 파도에 휩쓸려 다섯 명이나 실종되었군요.
언제까지 이런 일이 일어날 건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아침에 나오다 보니 오늘도 무척 덥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여름이니까 더우려니 하고 생각하시면서 더위를 잘 즐기시길 빕니다. ^^*

오늘 오후에 일이 있어 회사에 하루 연가를 내고 어제저녁에 집에 왔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애들과 같이 목욕탕에도 다녀왔고,
오늘부터 사흘 내리 애들과 놀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어느새, 이미 오래전에라는 뜻을 지닌 어찌씨(부사)가 '벌써'입니다.
'벌써'와 '벌써부터'를 가르지 않고 쓰는 때가 많은데요. 실은 조금 다릅니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벌써 일어났어?, 벌써 숙제를 다 했어?처럼 '벌써'는 상황이나 일이 끝났을 때 씁니다.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 없다, 나는 그 일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에 쓰인 '벌써부터'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일의 상황이나 진행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벌써'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벌써부터'는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쓴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벌써 목욕탕에 다녀왔고,
애들과 같이 놀 생각에 벌써부터 들뜹니다. ^^*

주말 잘 쉬세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이지 않겠습니다.
하루쯤 빼먹는 재미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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