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0, 2012

우리말, 간식과 새참 2012-08-21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그쳐도 되련만...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가 휴가 동안에 간식을 자빡 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이ㅇㅎ 님이 간식도 일본말이나 다듬어서 쓰는 게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맞습니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이미 그렇게 다듬어 놨습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이제 오늘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간식... 아니 곁두리 먹지 않고 잘 참아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봐?]

하늘이 참 맑고 좋죠?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눈, 코, 입 크게 벌려 자연을 듬뿍 받아들여 보세요.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꼭 뭐 같네요. ^^*

흔히,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은데 땅을 어떻게 쳐다보죠?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이잖아요.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겠죠.

따라서,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아니라,
'이런 좋은 날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맞습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일 시작하세요.
온 세상을 다 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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