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 2012

우리말,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2012-08-02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선수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로마자로 이름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 보라고 쓰는 것인데,
한 나라 선수의 이름 쓰는 방식이 다르다면 나라도 다른 것으로 볼 수 있잖아요.

안녕하세요.

이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여름이니까 덥긴 하겠지만, 이건 좀 너무하네요. ^^*
달력을 보니 다음 주 화요일인 8월 7일이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네요.
조금만 더 참고 잘 지냅시다. ^^*

요즘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잠을 설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어제저녁에 축구 보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제가 봐서 그런지 한 골도 못 넣어서 무척 서운했습니다. ^^*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때마다 드리는 말씀을 오늘도 드려야겠네요.
올림픽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 등에는 모두 로마자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게 제각각입니다. 분명 우리나라 선수인데, 경기 종목마다 쓰는 방식이 다릅니다.

1.
먼저,
선수 등에 붙은 것은 영어 이름이 아닙니다.
영어 이름은 리처드나 스미스 따위가 영어 이름이고,
KIM J.C.처럼 붙은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을 로마자로 쓴 겁니다.

2.
우리말을 로마자로 바꿔 쓰는 기준은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그 표기법에 따르면, 이름은 성을 먼저 쓰고, 성과 이름은 띄어 쓰며, 이름은 붙여 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곧,
성제훈은
Seong Jehun으로 써야 바릅니다.
Seong, Je Hun
Seong, Je-Hun
Seong Je Hun으로 쓰면 틀립니다.

3.
몇 년 전에는 이름이 성 앞에 오도록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J. H. Seong처럼 등에 쓴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은 못 봤습니다.
다만,
SEONG J.
SEONG J.H.
SEONG Jehun
으로 쓴 게 자주 보이더군요.

4.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선수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로마자로 이름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 보라고 쓰는 것인데,
한 나라 선수의 이름 쓰는 방식이 다르다면 나라도 다른 것으로 볼 수 있잖아요.
그리고
이름을 쓸 때도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써야 한다고 봅니다.
그 로마자 표기법이 타당하지 않으면 로마자 표기법을 바꾸면 될 겁니다.
로마자 표기법이라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 쓰지 않는다면 그 규정을 왜 만들었으며, 그 규정을 따르는 사람들은 뭐가 되죠?

오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 싸워주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저는 떠버리입니다]

요즘 제가 지나치게 농촌진흥청 잔치를 소개했나요?
몇 분이 좀 심했다는 지적을 하셨네요.

제 삶의 언저리에 있는 내용을 찾아 우리말편지를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어나 맞춤법에 아는 지식이 많다면,
다른 주제를 쉽게 잡을 수 있겠지만...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 주위에 있는 일에서...

이왕 말 나온 김에 오늘도 농촌진흥청 잔치를 좀 떠벌리겠습니다.
오늘은 그 '떠벌리다'와 '떠벌이다'를 갈라볼게요.

'떠벌리다'는
"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는 뜻으로,
제가 날마다 농촌진흥청 잔치를 떠벌리고 다닌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떠벌이다'는
"굉장한 규모로 차리다."는 뜻으로,
농촌진흥청에서 큰 잔치를 떠벌여 놓고 많은 사람을 초청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벌리다'와 '벌이다'를 갈라봤었죠?
'벌리다'는 물리적인 간격이 떨어지는 것이고,
'벌이다'는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떠벌리다'도 입으로 떠드는 것이므로 '벌리다'와 잇고,
'떠벌이다'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므로 잔치를 차리는 것과 이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자주 수다스럽게 떠드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떠버리'입니다.

이를 한꺼번에 써 보면,
농촌진흥청에서 떠벌인 잔치를
제가 여기저기 떠벌린 것입니다.
이러는 저는 떠버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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